[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방송인 김기수가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교주 정명석을 따라해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김기수는 지난 17일 ‘먹방’ 라이브 방송 중 “하늘이 말이야. 어? 하나님이 나야. 내가 메시아야”라며 정명석을 성대모사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이 “왜 그런 걸 따라 하냐”라고 지적하자 김기수는 “왜 따라 했냐고? 나쁜 XX니까. 왜요?”라고 반문했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 소통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다수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정명석 성대모사라니 뉴스 봤으면 저렇게 못한다”,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한 거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기수가 패러디한 정명석은 지난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며 만기 출소 후에도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이다.
그간 김기수는 생방송 중 비하성 발언으로 구설수에 자주 올랐다. 앞서 생방송에서 그는 “카디건에 면 티를 입는 남자를 보면 살의가 느껴진다”라고 발언을 해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지만 “내 방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못 하냐”라며 “당신들이 하는 짓이 심리적 살인이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1월 18일에는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진범인 이은해와 같은 닉네임을 가진 시청자에게 “남편은 왜 죽였냐. 복어 먹으러 갈래요? 계곡 갈래? 못돼먹어가지고 그냥”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김기수는 지난해 ‘우영우’ 패러디가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우영우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으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이다.
극중 우영우의 말투와 행동을 패러디한 사람들이 장애인 희화화 논란에 휩싸이자 김기수는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핫하지 않나. 유튜버가 패러디했는데 장애인 비하를 한다고 저격당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 생각에는 장애인을 비하한 것이 아니라 드라마를 패러디한 것뿐”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채널 ‘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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