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온라인콘텐츠창작자이자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 이근에게 폭행 당한 유튜버 구제역이 심경을 고백했다.
20일 이근으로부터 폭행 당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심경고백에 나섰다.
폭행당한 직후 채널 ‘명탐정 카라큘라’에 출연한 구제역은 “왼쪽 얼굴을 세 차례 맞았다. 눈이 엄청 부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구제역은 “일부러 재판장에서 제일 늦게 나갔다. 이근이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질문하려고 따라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서 “앵글이 기가 막히게 나오긴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을 쫓아다니게 된 계기에 대해서 구제역은 “해군 연수비 ‘먹튀’사건이 시작이었다. 이근이 연수비를 받아놓고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이근이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는데 피해자 ‘꽃뱀 몰이’를 했다. 또 확인해 보니 이근이 6년 동안 신용불량자더라. 이근은 저한테 ‘강제집행할 수 있으면 해봐라’라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구제역은 이근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그는 “저는 주짓수를 수련하는 사람이다. 원래는 일반인을 때려서는 안되지만 이근은 천인공노할 행위를 했기 때문에 제가 때렸다”라며 “기자들이 당신을 살린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구제역의 말을 듣고 있던 유튜버 카라큘라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잘못된 행위이다. 이근은 감정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하면서도 “구제역 님은 맞으러 간 거다. 본인의 소신과 철학이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도 할 말은 없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20일에는 이근의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구제역은 재판장에서 나오는 이근에게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냐”,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냐” 등의 질문을 반복했다. 급기야 구제역은”저 한번 때려보시죠”라며 이근을 도발했고 이근은 화를 참지 못하고 구제역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일각에서는 폭력을 행사한 이근보다 구제역의 행동을 더 지적하기도 한다.
일부 누리꾼은 “법이 사람을 괴롭히는 수단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깐족거리고 괴롭히는 게 더 악질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폭력을 유발한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채널 ‘ROKSEAL’, 채널 ‘명탐정 카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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