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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락실’ 못 넘은 ‘혜미리예채파’…김태호 사단의 난항

김연주 조회수  

[TV리포트=김연주 기자] 기대가 컸던 탓일까. ENA ‘혜미리예채파’가 첫 방송에서 시청률 0%대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지난 12일 ‘혜미리예채파’가 첫 공개됐다. 혜리, 미연, 리정, 최예나, 김채원, 파트리샤 욤비 등 MZ 세대를 대표하는 스타 6명의 호흡을 예고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첫 방송에서 시청률 0.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ENA 채널 접근성을 고려해도 낮은 수치다. 

‘혜미리예채파’는 일명 ‘김태호PD 사단’으로 꼽히는 TEO 스튜디오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멤버 6명의 ‘5도 2촌’ 생활을 조명한다. 일주일 중 5일 동안 도시에서 생활한 멤버들이 산골에서 2일 간 휴식을 취하는 게 프로그램의 골자다.

이 모든 건 제작진의 함정이었다. 한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산골의 텅 빈 별장을 보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들은 각종 미션을 수행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얻어내야 한다. 

속고 속이는 재미와 생활용품을 얻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게임이 ‘혜미리예채파’의 관전 포인트. 어디에선가 보고 또 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방송에서 공개된 미션 또한 마찬가지다. 초성 게임, 반주만 듣고 노래 맞추기 등 그동안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거쳐간 것들이었다. 

심지어 ‘혜미리예채파’를 보면 지난해 종영한 tvN ‘뿅뿅 지구오락실’이 떠오른다. 출연진의 연령대, 멤버들의 캐릭터, 게임이 중심이 되는 포맷까지 흡사하다. 방송에 출연하는 멤버들이 다르다는 것을 제외하면 새로운 재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즉 ‘혜미리예채파’에서 발굴해야 하는 재미는 출연진들의 케미다. 

여섯 명의 출연진 가운데 맏언니인 혜리는 tvN ‘놀라운 토요일’을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인 바 있다. 또 파트리샤는 온라인 플랫폼과 방송을 오가며 입담을 자랑하고 있는 예능 신흥 강자다. 여기에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 댄서 리정, 아이즈원 출신 예나, 르세라핌 채원 등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멤버들이 뽐낼 예능감에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NA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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