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코미디언 최양락이 전설로 남은 ‘족발 사건’의 뒷이야기를 직접 공개했다.
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최양락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양락은 유재석이 인정한 천재 코미디언. 유재석은 “어릴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라 코미디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그때 우리가 진심으로 바랐던 지향점이 바로 최양락이었다”면서 존경심을 전했다. “데뷔 초 최양락이 코너를 할 땐 견학도 했다. 큰 공부가 됐던 시기였다”는 것이 유재석의 설명.
이에 최양락은 “천재는 아니고 코미디를 사랑했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새로운 걸 시도해보려 했다. 그러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최양락은 연예계 ‘깐족 캐릭터’의 대표주자. 전설로 남은 ‘족발 사건’에 대해 최양락은 “주병진이 족발집 송년회에서 야자타임을 제안한 게 발단이다. 원래 야자타임은 선배가 불리한 거 아닌가. 그때 내 타깃은 주병진이라 ‘야, 주병진. 네가 무슨 개그계 신사야. 넌 거지같은 놈이야’라고 했다. 반응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야자타임이 끝나는 게 아쉬워서 이제 그만하자는 말에도 ‘난 계속 할 거야, 이 자식아’라고 했다. 그때 주병진이 ‘그만해’라고 하다가 다 먹고 남은 뼈로 나를 때렸다”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임하룡과 관련된 ‘우유사건’에 대해선 “그때 내가 희극인실의 막내라 우유 심부름을 하게 됐는데 임하룡에게 사온 우유를 내주면서 ‘노인네도 하나 드세요’라고 했다. 임하룡이 28살 때부터 늙어보여서 노인네란 별명을 싫어했다. 뭐라고 한 거냐고 하기에 ‘노인네라 귀도 어둡나?’라고 하니 우유를 끼얹더라. 양복을 빼입고 있었는데 뚝뚝 떨어졌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유재석의 배꼽을 잡게 했다.
아내 팽현숙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팽현숙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 개그우먼. 최양락은 “팽현숙과 강원도로 행사를 가면서 ‘생각할 시간을 줄 테니 생각해보라’며 고백을 했다. 팽현숙이 ‘오빠 약간 사이코 기질이 있는 것 같다’고 했지만 결국 사귀게 됐다”면서 유쾌한 교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무대 뒤에서 뽀뽀를 하는 등 과감한 연애를 했다는데 진짜인가?”라는 질문엔 “돈이 별로 없을 때라 카페 같은데 안 가고 세트 뒤에서 했던 것. 못 튀어나온 거 조심하면서 뽀뽀를 했다”고 답변, 폭소탄을 날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