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시험 돌입
LIG넥스원이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이하 NLR, Netherlands Aerospace Centre)와 협력해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다, ‘ESR-500A’의 비행시험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2024 판보로에어쇼에서 ‘FA-50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시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번 비행시험에서 LIG넥스원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한 시험 비행을 반복 수행해 완성도와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6년까지 2년간 강도 높은 시험으로 공중·지상·해상 표적의 탐지·추적 및 최대탐지거리, 동시운용 모드 등 각종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췄는지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다는 기존 T/FA-50에 장착된 기계식 레이다 대비 3~4배 향상된 전투력을 보장한다. 고성능에 따른 발열을 제어할 냉각장치의 종류에 따라 공랭식(Air Cooling)과 수랭식(Water Cooling)으로 나뉘는데, 공랭식은 수랭식 대비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어 경공격기에 더욱 적합하다. 시험 완료 시 공랭식 AESA 레이다를 FA-50에 탑재할 여건이 마련된다.
「사진 제공=LIG넥스원」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 국영 연구기관인 NLR은 네덜란드 공군과 주로 협력하고 있으며,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과 각종 정비 및 시험평가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비행시험을 위해 NLR은 보유한 시험항공기(Cessna Citation II, PH-LAB)에 ESR-500A를 장착했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다인 ESR-500A는 약 500여 개의 송수신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보다 빠른 빔 조향과 기존 대비 확장된 영역 탐지능력, 동시운용 모드를 통한 다중 임무 수행능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 또한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ESR-500A를 FA-50에 탑재할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와 수출국 다변화 등 해외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국산 임무장비와 플랫폼 기업 간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으로, K-방산 수출의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변석모 기자 / sakm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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