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실력보다 못한 활약을 보인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당연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열린 유로파 리그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티모 베르너 대신 데얀 클루셉스키를 후반전에 투입했다. 이때 베르너는 ‘받아들일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감독은 경기후 “”그는 그가 해야 할 수준에 근접도 할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고 맹비난했다.
여전히 회가 풀리지 않은 듯했던지 포스테코글루는 또 다시 베르너를 비난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자비하게도 베르너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변명하는 선수들은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베르너를 포함한 선수단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선수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상관없다.” 전선수단에 대한 경고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에게 심한 말을 한 것에 대한 후회스럽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비판이 아니었다. 냉정한 평가였다”면서 “베르너의 경우, 그가 잘 뛰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팀을 돕기 위해서는 발전해야 할 응용력과 성과 수준이 필요하다”고 다시한번 베르너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베르너는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저는 하프타임에 그를 빼낸 것이 충분한 성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팀의 부진한 성적 뒤에 숨지 않을 것처럼, 선수들이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다를 바 없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베르너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그의 성과에 대한 평가일 뿐이었다. 우리에게 정말 힘든 밤이었는데,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었고,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베르너는 첼시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맛보았다. 2022년 4년 계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팀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고 지난 1월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같은 상황이면 임대 계약을 취소도 가능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 오는 1월 이적시장때 계약을 취소할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베르너의 반응에 대해서도 포스테쿠글루 감독은 명확하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그는 “더 이상 그런 일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다”라며 “선수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에 대해 걱정하며 돌아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토트넘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토트넘에는 부상당하지 않은 선수가 15명밖에 없다. 어떤 포지션에는 선수가 2명밖에 없다는 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이다.
최근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의 투자 부족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감독은 한마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저는 그것에 싫증이 났다. 그건 제게 변명이다. 제가 여기 있는 동안, 저는 책임을 질 것이다”며 “우리는 지금 선수단과 팀 차원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상황에 대한 변명을 원한다면, 변명은 백만 가지가 있다. 이같은 힘든 순간에 변명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럼 다른 곳으로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후 열린 첫 경기인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5-0 대승으르 거두었다. 감독의 극대노가 일단 성공한 듯 하다. 감독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던 베르너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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