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디어앤컴퍼니(DE)의 4분기 실적이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디어앤컴퍼니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1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억 달러로 52.1% 줄었다.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농기계와 건설기계 부문 매출액이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전분기에 이어 출하량 감소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판가인상 효과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건설기계 수요는 농기계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했지만 시차를 두고 판매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파악했다.
건설기계와 농기계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제품 믹스 악화,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이 영업이익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유재선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이전 분기와 변함이 없었다”며 “글로벌 주요 건설장비 업체들의 실적 역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위 업체들과 함께 두 자리 수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회계연도 기준 2024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5.6%, 30.2%, 30.2% 감소했다.
순이익은 하향 조정된 가이던스를 상회했지만 연초 제시됐던 가이던스 범위 대비로는 5~8% 수준을 하회했다.
내년에도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는 FY2025년 순이익 가이던스는 50~55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23~30% 하락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한 수치다.
부문별 제시된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FY2025년에도 농기계와 건설기계 모두 추가적인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유 연구원은 “전년대비 실적 감소폭은 다소 줄어들지만 역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현재 시점에서 실적 회복 시점을 논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FY2025년에도 실적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탑 티어 업체와 비교 시 높은 멀티플 대비 낮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은 낮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