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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북한…”尹 비상계엄 사태, 北에 ‘꽃놀이패'”

데일리안 조회수  

북한 매체, 이틀째 ‘尹비상계엄사태’ 보도

시위 및 여당 탄핵 표결 불참 등 상세히 알려

“‘팩트’만 있는 보도, ‘주민선전용’ 목적

‘올스탑된 외교’에 북한 현 사태 반길 것”

비상계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참가 시민들이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참가 시민들이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남한에서 벌어지는 소식에 입을 꾹 닫던 북한이 ’12·3 비상계엄’ 사태가 일주일 된 지난 11일부터 이와 관련된 동향들을 내부에 알리기 시작했다. 대남 공세 목적보다도 남한의 이미지를 추락시켜 설득력이 부족했던 ‘적대적 두 국가론’의 명분을 주민들에게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남한의 탄핵 정국이 북한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만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북한 대외 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대내 매체 노동신문은 12일 “윤석열 괴뢰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연일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소식들을 일절 언급 않던 북한 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 표결 등 을 전날 처음 조명했다.

통신은 “각지에서 윤석열 탄핵안 추진, 내란 범죄자 처벌 등을 요구하여 촛불 투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연일 남한 전국에서 벌어지는 집회와 시위를 소개했다.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 시위가 열린 점도 알렸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윤 대통령 등 주요 인사 8명의 신속 체포 결의안 통과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북한이 침묵을 깨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미군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혼란을 틈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북한군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3 비상계엄 해제 후 첫 국무회의가 열린 10일 군에 “국가 안보에 추호의 빈틈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만에 하나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관련 동향이 포착되진 않았지만, 미국은 계속 변화를 예의주시하겠다며 북한이 남한의 탄핵 정국을 악용하지 말아야 할 것을 경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 의도가 비난 공세보다도, 내부 결속을 위한 행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현 사태를 논평이나 메시지 없이 사실 그대로만 전달했단 점에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기사의 내용을 보면 평가나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방향 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사실만을 전하고 있다”며 “인용하는 것도 보면 한국과 해외 여론을 얘기하고 있다.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대적 두 국가론’을 펼치는 그들이 말하는 한국은 나빠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이런 문제가 얼마나 많느냐’ ‘대한민국과 윤 정부가 얼마나 부당하냐’ 등을 주민들에게는 계속 선전할 필요가 있다”며 “상종 못할 나쁜 족속에 같은 민족이 아니라는 뜻을 심어주기 위함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설 필요 없는 북
“김정은 메시지 및 도발 없을 듯”

따라서 북한이 도발을 일으키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비난이 나올 가능성은 현저히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태에 섣불리 개입할 경우 비난 화살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도 있단 우려와 함께 상황이 북한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현 시점에서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단 맥락에서다.

박 교수는 “여기서 자신들을 잘못 개입했다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는 부작용이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역대 정부 중 가장 대북강경책을 펼친 윤 정부가 퇴진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비난·도발을 한다면 북한 책임론이 드러날 수 있다. 북한은 책임론 공세를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한의 현 정세는 북한에게) 눈엣가시가 날아가는 아주 좋은 꽃놀이패”라며 “북한이 이 사태를 반길 수 밖에 없는 게 한미 관계가 중요한 시기에서, 한국 입장은 동맹을 조정하고 맞춰야 하는데 이게 안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윤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려 했고, 이런 상황 속에서 한일 관계는 우호적인 관계였는데 북한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동한 이 모든 게 다 중단돼버린 것”이라며 “역으로 북한 입장에서 좋은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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