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미국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2.7% 상승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스닥이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 월가, 경제학자 기대치와 일치
미국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달 수치(0.2%·2.6%)보다 각각 1%포인트씩 높아졌으나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기대치와 일치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하는 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12월에 0.25%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8% 이상 보고 있다.
다음 주에 0.25%포인트 인하되면 미 기준 금리는 새로운 목표 범위인 4.25-4.5%에 머물게 된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레빗은 이 수치가 “연준의 안전지대 내에 있으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고 파이내셜 타임스(FT)에 말했다.
JP모건 자산 관리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왜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거지?’라는 트윗이 올라올 것 같다”고 밝혔다.
▲ 미국 나스닥 20000포인트 돌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일(현지시각) 1.8% 상승해 처음으로 20000포인트를 돌파했고,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도 0.8% 상승했다. 정부 채권 시장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정책에 민감한 2년 국채 수익률은 4.15%로 변동이 없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1980년 상장 이래 최고 수준인 250달러를 넘어 장중 250.80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보합세(0.52%↓)로 장을 마감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195.61달러)·아마존(231.20달러)·페이스북 모기업 메타(638.40달러)도 잇따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테슬라(424.88달러)도 2021년 11월 수립한 사상 최고가(414.50달러)를 3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엔비디아(3.14%)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반등에 성공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1.28%), 알파벳(5.52%), 테슬라(5.93 %), 아마존(2.32%), 메타(2.16%) 6종목은 모두 급상승했다.
알파벳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를 공개한 후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아마존도 자체 AI 칩 개발 가속화로 주가를 견인했다.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수혜주로 주목받는 가운데 중국 시장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 탄력이 강화됐다. 테슬라는 종가(424.77달러)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후 미국 금리 널뛰기
2022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연준은 0이었던 금리를 5.5%까지 올려놨다. 이와 관련해 미 증시는 지금까지 횡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의 금리 변동에 따라 시장도 출렁거렸다.
① 코로나 이후 2022년 3월 처음으로 금리 인상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인해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후에도 금리가 인상 사이클에 들어서면서부터 이 해 미국증시는 -19.6% 폭락했다.
유동성 증가로 인한 주식을 포함한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폭등한 상황하에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했다.
연준은 ’22년 3월을 시작으로 2024년 8월까지 한번의 동결도 없이 8차례 연속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는 5.5%까지 올라가게 된다.
② 연준, 코로나 이후 22년 3월 처음으로 금리 인상
2024년 8월 31일이 돼서야 연준은 드디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5.5% → 5%까지 두 계단 내린 ‘빅컷’이었다.
그리고 지난달 한 번 더 금리를 내려 지금은 4.75% 가 됐다. 연준은 이달 중순 마지막 금리 조정 회의를 담겨두고 있다. 정상궤도에 오른 물가 움직임에 연준이 실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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