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중구 심혜진 기자]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 배경과 함께, 체육회를 이끌어갈 구체적 방안과 비전을 제시했다.
유 전 회장은 회견문을 통해 강한 “리더십으로 체육회에 주도적인 변화를 이끌면서 체육인들의 독립성과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히며 “선수 시절부터 35년간 이어온 체육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전선에서 행복한 체육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은 “현재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야 할 리더들은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보고 있다”며 “기대와 희망이 자취를 감췄다”고 현실을 짚었다. 이어 “지금의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회를 이끌어갈 공약으로는 크게 6가지를 내세웠다.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생활-전문스포츠 연계 기반 확립’ 등 총 6가지 대표 공약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유승민 전 회장은 “체육의 가치는 무궁구진하다.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고, 국민을 하나로 연대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분야다”며 “다양하고 폭넓은 소통을 통해 투명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나오게 됐다.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체육인들이 지니는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안좋은 이슈만 나오는 것 같아서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후배들 볼 면목이 없다. 1년반 동안 그 기간만큼 체육인들이 똘똘 뭉쳐서 좋은 목소리를 내 밝은 이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 전 회장은 2019년 대한탁구협회장이던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1년 7개월 임기를 안정적으로 마친 뒤 2020년 12월 선거에서 제25대 회장으로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유 전 회장은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탁구협회장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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