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진흥원(SBA)은 개별 브랜드가 플랫폼에 탑승한 인프라 브랜드를 만들겠습니다. K콘텐츠 기반의 문화적 영향력을 통해 세계의 소비자가 한국의 화장품, 전자제품, 자동차를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마케팅을 최극의 효율로 해내는 플랫폼이 1인 미디어,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등 뉴미디어입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4 대한민국 미래 콘텐츠 콘퍼런스’에서 ‘경제 진흥과 콘텐츠 산업 성장의 연관성’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이 같이 밝혔다.
다원화 사회에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극대화 될 것이고 이들을 위한 콘텐츠 성지가 한국이 된다는 얘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부터 가전, 2차전지, 전기차를 추월했다. 콘텐츠는 반도체 산업 대비 약 7배 높은 취업유발계수, 제조업 대비 약 1.3배 높은 부가가치유발계수를 기록했다. 한류는 최근 5년간 37조원의 생산을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를 냈다. 2017년부터 5년간 총수출 증가율이 5.4%인 반면 한류 품목은 13.7%의 증가율 보였다.
U.S뉴스 및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은 2017년 31위에서 2022년 7위로 도약했다. 김현우 대표는 BTS,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 영향력 강화의 계기가 IT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성장시킨 한국이 SNS 마케팅이라는 IT인프라에 올라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한국은 세계 산업 발달의 역사를 리드한적 없었지만 IT 강국으로 인정받으면서 콘텐츠 분야에서 새롭게 이끌기 시작했다”며 “감성 사회로 진입한 인류의 미래는 하이콘셉트, 하이터치의 시대가 될 것이며 스토리텔링과 감성이 있는 상품이 시장을 점령하는 콘텐츠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천명의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12월 31일 서울에 모여 보신각 타종과 K팝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서울콘’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현우 대표는 “서울콘은 남들이 안 하고 있고 세계 인플루언서 축제를 열릴 만한 장소를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주제의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며 “레거시 미디어 대비 100배 이상의 저비용 효율성을 보여준 이 역할을 공공기관의 힘으로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올해도 2024 서울콘을 개최한다. 김 대표는 “산업진흥을 넘어 경제진흥을 위해 국가 브랜드가 기업 브랜드의 초석이 돼야한다”며 “콘텐츠 기반의 문화적 영향력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SOC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현우 대표는 이날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 콘텐츠 콘퍼런스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장기신용은행과 HSBC를 거쳐 한국창업투자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이후 보스톤창업투자(현 우리 인베스트먼트), 아시아경제TV(현 팍스경제TV) 대표이사를 거쳐 보스톤인베스트먼트 회장과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경희대에선 산학협력중점교수와 융합인재센터장을 맡아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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