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날벼락을 맞았다. 미·일 통산 200승의 다르빗슈 유는 복귀 시점이 연기됐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대퇴골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25일 경기 개시 전을 기준으로 41승 41패 승률 0.500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돼 있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43승 32패 승률 0.573)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9승 37패 0.513)에 이어 3위. 서부지구 우승을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보다는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25일 샌디에이고가 초대형 날벼락을 맞았다. ‘주축’ 타티스 주니어가 대퇴골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공백기를 갖게 된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 80경기에 출전해 86안타 14홈런 36타점 50득점 8도루 타율 0.279 OPS 0.822를 기록 중.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징계를 받기 전과 비교하면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샌디에이고의 핵심 선수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특히 타티스 주니어의 최근 타격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6월 한 달 동안 27안타 5홈런 7타점 13득점 2도루 타율 0.365 OPS 1.062를 기록하는 등 ‘월간 MVP’의 강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팔꿈치에 사구를 맞은 뒤 교체됐다. 그리고 연이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자명단에 오른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가 최근 오른쪽 대퇴골에 스트레스 받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올스타 휴식기까지 타티스 주니어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두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후 부상자명단에 배치됐다”며 “타티스 주이너는 최근 오른쪽 대퇴골 부위가 꽉 조인 채 경기를 해왔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최근 검사에서 대퇴골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이 부상은 최근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에서 주루 능력과 수비 범위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일단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휴식이 없다면 상태 호전을 바랄 수 없다는 것이 사령탑의 설명이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타티스 주니어를 부상자명단으로 옮기게 된 배경을 밝혔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가 어느 시점에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하게 된 가운데 다르빗슈 유의 복귀도 연기됐다. 다르빗슈는 최근 왼쪽 다리 힘줄 문제로 인해 부상자명단에 등록됐다. 이후 2주가 넘는 재활 끝에 지난 19일 싱글A에서 재활 등판을 가졌다. 당시 다르빗슈는 3⅓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무려 7개의 안타를 맞는등 6실점의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결과와 별개로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판단한 쉴트 감독은 다르빗슈를 26일 경기에 선발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다르빗슈가 이번에는 팔꿈치 염증 문제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쉴트 감독은 “심각한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MLB.com’에 의하면 다르빗슈의 팔꿈치 염증 상태는 가벼운 수준.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하게 된 가운데 다르빗슈의 등판까지 연기되는 등 샌디에이고가 큰 암초를 만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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