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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중국, 비장하게 한국전 준비…”선수들이 부담감에 짓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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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전을 앞둔 중국 축구대표팀이 결연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전을 준비했다.

중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4승1무(승점 13)로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조 선두 한국과 달리, 2승2무1패(승점 8)의 중국은 절박하다.

중국은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하고 태국(승점 5)이 약체 싱가포르(승점 1)를 꺾으면 득실 차 결과에 따라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 참가 팀이 48개로 확대 개편되며 월드컵 진출을 향한 청운을 꿨을 중국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다.

중국으로선 최종전서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자력으로 3차 예선에 오를 수 있는데, 상대가 2승13무22패로 절대 열세인 한국이라 쉽지 않은 미션이다.

중국 선수들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전 마지막 훈련에서 결연한 분위기 속 담금질을 했다. 이날 중국은 23인의 엔트리가 부상 등 열외자 없이 전원 훈련에 나섰다.

선수들은 론도와 코어 프로그램 등으로 훈련에 돌입했는데 가벼운 몸풀기임에도 웃음소리나 말소리 없이 조용한 가운데 진행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중국 매체 CCTV의 한 기자는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지면 끝이라는 부담감이 있다”면서 “이번 대표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그 두려움을 더욱 잘 이겨내야 한다”는 견해를 냈다.

일각에서는 중국 팬들이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포기하는 등 자조적인 분위기일 것이라 추측하기도 하는데, 이 기자는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그는 “선수들도 그렇고 중국 팬들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게 끝난 뒤라면 또 다른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지금은 아직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1일 경기에는 약 3300명의 원정 팬들이 중국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 기자는 예상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어려운 상대지만, 중국이 무승부를 거둬서 3차 예선에 진출하기를 바란다. 예상이라기보다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브라질 출신의 귀화 선수 페이 난두오는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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