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은퇴를 했는데 쾌적한 제2의 삶을 누리고 싶어서 왔어요. 현재 이 인근에 거주하고 있어 생활권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4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위례심포니아’ 홍보관 개관 첫 날 오전 방문한 유모(67세·남)씨는 잠시 이곳을 둘러보고는 곧바로 사전의향서를 작성했다. 대학교수를 하다 최근 은퇴했다는 유씨는 현재 위례신도시에 거주 중이다. 이곳 ‘위례심포니아’와 같은 생활권이다. 이날 오후에도 홍보관을 찾겠다는 예약 고객도 적지 않았다.
내년 3월 ‘위례심포니아’는 송파구 위례신도시 중심에 들어선다. 이 곳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층은 주로 강남권에 거주하는 고령층이다. 강남권에 등장하는 시니어주택으로는 강남구의 서울시니어스타워, 더시그넘하우스 이후 세 번째로, 강남구는 시니어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위례심포니아’를 공급하는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 관계자는 “경제력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강남권은 시니어주택은 3곳에 불과하다”면서 “대부분 입소경쟁이 치열했다”고 했다.
‘위례심포니아’는 송파구 장지동 891번지에 지하 4층, 지상 9층, 총 115실 규모로 공급된다. 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20분 거리에 위치해 상급병원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반경 1km 이내에는 서울세계로병원과 스타필드시티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4.4km 길이의 휴먼 링 산책로와 남한산성, 장지천, 위례호수공원 등이 인접해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또한 별도로 어린이집과 어린이 놀이터를 마련해 주변 주민들과의 어울림도 가능하도록 했다.
홍보관에서는 실사용면적(전용+발코니) 42.7㎡(13평)인 B타입과 56.3㎡(17평)인 C타입의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모든 가구가 2베이(Bay) 구조로 거실과 침실 공간이 분리돼 있었다. 17평의 경우 침실, 거실 외에 서재 공간까지 제공되어 2인 생활에도 큰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각 세대마다 창고도 제공된다.
시니어주택이 만큼 내부 곳곳에 안전장치를 갖췄다. 13평에는 비상벨이 6개, 17평에는 7개가 바닥 가까이 배치됐다. 쓰러지거나 움직이기가 힘든 위급상황시 비상벨을 누르면 전담직원이 올라온다. 이외에 동선 간섭이 없는 포켓도어, 안전바 등이 설치돼 있었다. 또 부상 위험을 막기 위해 현관과 세대 내 단차를 최소화했다.
‘위례심포니아’는 ‘건강한 노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국내에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처음 소개한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 문화원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과 100세 인생 강연을 도입한다. 또 한의사 박찬서 원장의 치매예방 강좌, 신체활동 프로그램 등을 매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로그램실 ▲골프 ▲사우나 ▲피트니스 ▲다목적 강당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됐다.
레지던스의 장점인 입주자 케어 서비스도 마련됐다. 전담 영양사가 준비하는 건강식 식사를 비롯해 청소, 정리정돈, 분리수거를 해주는 하우스키핑 서비스, 또 비서 역할을 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간호사실과 헬스케어실이 건물 내에 있어 24시간 건강상담, 맞춤운동 추천, 식단 코칭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진행한다.
이용료는 월세형과 전세형으로 구분된다. 월세형의 경우 보증금은 4억~5억7000만원이고 월 이용료는 임대료와 생활비, 식대 등을 포함해 1인 기준 310만~360만원, 2인 기준 390만~440만원 예정이다. 전세형은 월 임대료 항목이 제외되어 보증금 5억6000만~7억7000만원에 생활비와 식대 포함 1인 월 230만~260만원, 2인 월 310만~340만원 예정이다. 입소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같은 강남권의 더시그넘하우스에 비하면 다소 가격대가 낮은 편이다. 더시그넘하우스강남의 경우 보증금이 4억4000만~10억7000만원 수준이며, 월생활비는 식대 포함해 1인 기준 268만~406만원 수준이다.
최덕배 한미글로벌디앤아이 개발사업부 전무는 “한미글로벌은 5년 전부터 국내외 다양한 노인복지주택 사례를 분석하고 최적의 시니어 레지던스 상품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철저히 사업을 준비해왔다”면서 “시니어 맞춤 주거서비스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초고령화 시대에 위례 심포니아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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