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6㎓ 대역 주파수를 보유 중인 기간통신사업자 케이온네트워크가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6대 광역시 지하철·도시철도 내에서 현재 LTE(4세대 이동통신) 와이파이(Wi-Fi) 속도보다 20배 빠른 5Gbps(초당 기가비트)급의 초고속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하철 초고속 와이파이는 28㎓ 대역 주파수를 낙찰받은 제4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가 검토 중인 사업으로, 두 기업간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케이온네트워크는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로 고시한 22~23.6㎓(기가 헤르츠)대역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16년 상용화한 모바일핫스팟네트워크(MHN) 기술을 활용해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할당대가와 무선국 허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역으로, 저비용·초고속 무선 백홀 구축이 가능하다고 케이온네트워크는 설명했다.
2018년 설립된 케이온네트워크는 지난해 7월 전국망 인터넷 회선 서비스를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면허를 취득했다. 기간통신망 사업자 면허 취득 방식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된 후 최초로 전국망 사업자를 신청해 1년 이상 과기정통부의 검증을 거쳐 면허를 받았다.
이 회사는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MHN 백홀 속도는 1Gbps에 그쳤지만 이후 고도화를 거쳐 2.4Gbps급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 주파수와 기술을 활용,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인증 없이도 최대 30GB(기가바이트)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고 인증 시에는 50~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온네트워크는 이용 전 제공되는 콘텐츠와 광고가 주 수익원이라며 지하철에 구축된 자가망을 활용한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및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통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위치 기반 타깃 서비스를 선보이고 지하철 역세권 자가망을 활용해 주요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트래픽 사용료, 지하철 주변 상권 대상 소상공인 임대사업 등을 할 방침이다.
케이온네트워크는 대구교통공사 1호선 지하철 운행구간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치고 장비구축을 위한 설계도면 작성을 완료한 상태다. 케이온네트워크는 상반기 중 대구에서 가장 먼저 장비 설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인천교통공사 1호선 지하철 운행구간에 대한 정밀실사와 설계도면 작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7월 중 본선 구간 구축에 나선다.
LG유플러스 출신으로 최근 영입된 케이온네트워크의 박준동 대표는 “지하철 중심의 통신서비스 구축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하게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정책에 부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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