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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배터리 사업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부담이 됐다는 이유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글로벌은 전날 두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이같이 변경했다.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 ‘BBB+’는 그대로 유지했다.
S&P글로벌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22년 1.5배, 2023년 2.4배에서 2024∼2025년 2.6∼2.8배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설비투자와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 둔화는 LG에너지솔루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LG화학의 석유화학 영업환경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 정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모멘텀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1.5배에서 2024∼2025년 2.5∼2.6배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장 입지는 높은 진입장벽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나 미국 공장의 생산량 확대를 통해 다른 지역의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P는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2.5배를 상회할 경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S&P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가 심화하고, 미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약화하거나 석유화학 공급 과잉이 지속돼 재무 지표가 추가로 나빠질 경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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