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레녹스 합작 법인 하반기 출범 “북미 공조 시장 공략 본격화”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Lennox)’의 합작법인 ‘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가 올해 하반기 출범한다. 삼성전자는 레녹스와 손잡고 북미시장 개별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삼성전자는 최근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Roanoke)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공조란 실내의 온습도, 기류, 청정도를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단독 주택 중심의 북미 지역에서는 주택의 천장 공간이 넓어 덕트(Duct) 설치가 용이해 유니터리(Unitary, 세대별 공조방식) 방식의 비중이 높으나, 최근에는 공동주택과 중소빌딩 공급이 늘어나면서 개별(Ductless) 공조 시스템과 유니터리·개별 공조를 합친 ‘결합형’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0여년간 전 세계에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레녹스는 북미지역 유통 네트워크와 유니터리 공조 솔루션 사업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레녹스는 유니터리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북미지역 레녹스 직영점, 홈 빌더 파트너들에 ‘Lennox powered by Samsung’ 브랜드의 개별 공조 제품을 공급하고, 기존 삼성전자 유통점에는 삼성 브랜드 제품으로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에게 AI 라이프 솔루션과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가 적용된다.
또한, 북미 홈 빌더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공조 솔루션 외에도 가전 제품, TV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 등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알록 마스카라(Alok Maskara) 레녹스 최고경영자(CEO)는 “견고한 고객 신뢰도와 시장 내 선두적 입지를 갖춘 양사가 만나 합작법인이 이뤄졌다”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조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삼성과 협업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이며, 앞으로 양사가 그려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공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레녹스와 장기적인 협업을 맺게 돼 기쁘다”며 “우수한 개별 공조 제품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둔 협업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공조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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