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형수 2심 재판서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4-1부(부장 박혜선·오영상·임종효)는 황의조 형수 A씨의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 성관계 촬영물 유포·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수 A씨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향후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황의조 형수 A씨는 최후 진술에서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평생 참회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피해자는 황의조 형수가 벌인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등 극심한 피해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피해자 측은 “부모님께 피해 사실을 알린 후 아버지가 쓰러져 투병 중이다. 재판이 끝나도 디지털 범죄의 피해는 계속되며, 신원 노출 등의 위험도 있다”며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은 피고인에게 선처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6월 A씨는 자신이 황의조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여성들과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 등을 유포하며 협박했다.
황의조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협박죄로 고소했고 경찰 수사 과정에서 범인 정체가 형수로 밝혀졌다.
범행을 부인하던 황의조 형수는 지난 2월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려고 그랬다.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A씨와 검찰은 원심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6일 A씨의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
황의조 상황도 순탄치 않다. 상대 동의 없이 사생활을 불법 촬영하고 소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또한, 피해자와의 공방 과정에서 피해자의 직업과 기혼 사실을 공개하는 등 2차 가해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202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으나, 현재는 터키 쉬페르리그 알란야스포르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KFA)는 불법 촬영 의혹이 불거지자 황의조에게 국가대표팀 선발 제외 및 국가대표 자격 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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