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을 의결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 재통과 가능성에 대해 “당론 수준으로 진행하던 단일대오에는 큰 이상 기류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많은 의원들과 윤재옥 전 원내대표, 제가 선두에 서서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다 접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르면 이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 통과를 시도할 방침이다. 거부권에 의해 국회로 돌아온 법안은 재적의원 295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한다면 197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통과된다.
현재 민주당 등 범야권 정당 의석수는 총 180석으로, 여당에서 18석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재의결 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 안철수, 김웅 의원 등 일부 여당 의원들은 그간 공개적으로 채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탈표 단속에 집중하고 있는 추 원내대표는 “지극히 일부 개별적으로 의원들이 대외적으로 견해를 표명하고 계신 것을 잘 듣고 있다”며 “여러 형태로 모든 의원들과 현재 대화와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배준영 국민의힘·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비공개 회동을 열고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 승리 이후 ‘총선 민심에 따르겠다’며 핵심 상임위인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포함해 11개 상임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여당은 ‘여야 협치’ 관례를 내세워 두 위원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제 여야 간 대화를 막 시작하는 단계고, 앞으로 좋은 타협안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빨리 경찰과 공수처에서 신속한 결과를 내놓길 기대하고 정부는 거기에 적극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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