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팔자에 털썩…2거래일 연속 2720선 마무리
삼전·LG엔솔 비롯 ‘라인사태’ 네이버 약세 부각
코스닥은 1% 하락…외인·기관 동반 매도 영향
코스피가 기관·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도 개인의 매도 물량을 견디지 못해 약보합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포인트(0.02%) 내린 2727.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7포인트(0.28%) 오른 2735.20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하며 2713.9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장 막판 낙폭을 만회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외인이 각각 180억원, 11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개인이 133억원 순매도해 지수 상단을 눌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1%)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52%)·삼성바이오로직스(-0.76%)·셀트리온(-1.09%)·POSCO홀딩스(-0.50%) 등이 내렸다.
특히 네이버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네이버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8%(4300원) 내린 18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하락의 여파로 시가총액도 30조원 밑(29조 9319억원)으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는 오는 14일(현지시간)과 1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4월 PPI와 4월 CPI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벗어난 수준일 경우 연 2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으나 매크로(거시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의 코멘트에 일희일비하는 시장 분위기 속 해당 지표들이 물가 압력 확대 재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순매수하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팔자’로 전환해 상승폭이 제한되고 보합세 양상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3포인트(1.13%) 내린 854.4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포인트(0.29%) 오른 866.67로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하며 내림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049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71억원, 8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22%)·HLB(-2.97%)·에코프로(-3.26%)·알테오젠(-3.41%)·셀트리온제약(-1.43%)·클래시스(-0.42%)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엔켐(0.84%)·리노공업(1.75%)·레인보우로보틱스(1.08%)·HPSP(2.08%) 등이 강세를 보였다.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68.2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370.9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상승 폭을 줄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