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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YTN’으로 돌아온 김백 사장 ‘전속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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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주도로 임명된 김백 YTN 신임 사장이 1일 YTN 구성원들의 항의 속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보도들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유진그룹 주도로 임명된 김백 YTN 신임 사장이 1일 YTN 구성원들의 항의 속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보도들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정부 주도로 최대 주주가 유진그룹으로 바뀌며 민영화된 YTN이 김백 사장 선임 뒤 ‘전속력 물갈이’에 나섰다. 김 사장은 취임식 전부터 ‘옥상옥’ 본부장 체제를 신설한 뒤 보도국장을 전격 교체했다. 라디오 진행자 교체와 정치 유튜브 콘텐츠 삭제와 함께 ‘김건희 여사 보도’ 사과 방송을 예고했다. ‘MB 시절’ 공정방송 탄압을 주도했던 김백 전 총괄상무가 귀환한 뒤 나흘간의 일이다.

김백 사장은 지난달 29일 선임 직후 보도본부장을 포함해 7개 본부를 신설하는 기구 개편을 발표했다. 신임 본부장 7명은 전원이 친정부 성향 노조 소속이다. YTN은 단체협약으로 보도국장을 구성원 동의를 거쳐 임명하도록 하는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를 두고 있지만 김 사장은 단체협약을 어기고 보도국장도 교체했다. 유투권 전 보도국장은 2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독선과 일방통행의 전주곡, 예전 그 모습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취임 일성은 ‘사과 예고’였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취임사에서 “YTN은 2022년 대선을 전후해 뉴스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지키지 못하면서 편파 왜곡 방송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대통령 후보 부인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검증 없이 두 차례나 보도한 이른바 ‘쥴리 보도’가 그 정점”이라며 “이것이 공영방송에서 민영방송으로 바뀐 이유가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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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주도로 임명된 김백 YTN 신임 사장이 1일 항의하는 YTN 구성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취임식장을 나서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보도들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했다. 사진=언론노조 YTN지부

이후 김 사장은 2일 김건희 여사 관련 YTN 보도에 대해 ‘대국민 사과방송’을 녹화했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김 사장의 김건희 여사 보도 사과 입장을 두고 “기자들에 대한 모욕주기이자, 대통령과 측근을 비판하는 보도를 하지 말라고 보도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연구소 설립을 통한 가짜뉴스 퇴치 △‘노영방송 굴레 탈피’ 등도 선언했다. 취임식 당일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 60여명은 김 사장 출근길에 항의 피켓을 들고 “땡윤방송 극우뉴스 YTN에 자리 없다” “또 해직사태 일으킬 건가”라며 항의와 질문을 쏟아냈다.

‘김백의 YTN’은 진행자 교체와 정치 콘텐츠 삭제에도 나섰다. YTN라디오는 지난달 29일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의 진행자 박지훈 변호사 하차를 통보한 뒤 새 진행자에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으며 극우성향 유튜버로 비판받는 배승희 변호사를 낙점했다.

YTN 디지털국은 1일 유튜브 제작을 담당하던 디지털센터의 정치콘텐츠 ‘오만정’ 에피소드 2건을 YTN에만 방영키로 하고 유튜브 게시 전 삭제했다. 삭제된 에피소드엔 정부여당에 비판적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 YTN 구성원들의 지적이다. 1일 선임된 김진두 디지털국장은 ‘회의를 거친 결과이며, 디지털센터 본래 역할은 YTN 콘텐츠의 재가공이나 연예 등 분야 자체 제작이고 정치 분야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YTN  ‘오만정’ 유튜브 갈무리. YTN 디지털국은 1일 유튜브 제작을 담당하던 디지털센터의 정치콘텐츠 ‘오만정’ 에피소드 2건을 YTN에만 방영키로 하고 유튜브 게시 전 삭제했다.
▲YTN ‘오만정’ 유튜브 갈무리. YTN 디지털국은 1일 유튜브 제작을 담당하던 디지털센터의 정치콘텐츠 ‘오만정’ 에피소드 2건을 YTN에만 방영키로 하고 유튜브 게시 전 삭제했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김백 사장을 막아서고  “공언련 활동 하셨지 않나.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가 스토킹인가? 해직사태 또 일으킬 건가?” 등을 물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김백 사장을 막아서고  “공언련 활동 하셨지 않나.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가 스토킹인가? 해직사태 또 일으킬 건가?” 등을 물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보도국장 임명동의제 위반에 더해 사측이 인사조치와 조직 개편에 앞서 노동조합에 통보하도록 한 단협도 위반했다는 입장으로, 이르면 3일 YTN 보도국장 임명 처분 취소 가처분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본래 보도국 소속이던 영상기자들을 영상본부로 분리하는 ‘영상본부’ 신설도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언론시민사회에서는 민영화 이후 YTN을 향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유진 측의 김 사장 임명을 두고 “민영화가 아니라 정경유착에 의한 언론파괴”라며 “보도채널로서 YTN을 제대로 경영할 의사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진짜 목적은 YTN을 파괴하라는 권력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오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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