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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의 포교와 전법을 담당하는 재가불자 ‘전법사’ 교육이 올해로 17기를 맞았다.
태고종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2024년 제17기 전법사교육원 입학식을 열었다.
입학식에는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행정부원장 능해스님, 교육원장 재홍스님, 재경부장 효능스님, 문화부장 처명스님, 사회부장 도휘스님, 사서실장 원오스님 등 집행부 스님들과 진화 전국교임전법사회장, 16기 전법사교육원 졸업생 등이 참석했다.
전법사 교육생들은 앞으로 1년간 32강 과정의 교육을 받는다. 이후 소정의 심사를 거쳐서 전법사 수계를 거쳐 전법사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전법사는 사찰이나 포교당 운영은 물론 포교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과 품계를 받아 교화활동에 나설 수 있다.
2003년 전법사 제도를 시작한 이래 올해 2월 16기 졸업생 68명이 나오면서 종단의 총 전법사 수는 300명을 넘게 됐다. 이번 17기에는 총 38명이 전법사가 되기 위해 입학했다.
입학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전법사교육원 강사(행정부원장 능해스님·교육원장 재홍스님) 임명장 수여, 재홍스님의 격려사,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진화 전법사회장의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격려사에 나선 재홍스님은 “요즘은 SNS를 통해 불교 관련 강의를 접하기 쉬워졌고 강사도 많아진 시대다. 그러나 여러분은 (남들보다 불교에 있어서는) 앞장서야 하는 입장이 됐다”며 충실히 공부해서 실력있는 전법사가 되길 당부했다.
상진스님은 “조계종과 달리 태고종은 6부 대중이라고 한다. 6부 대중 중 하나가 바로 전법사다. 그만큼 중요하다. 이번에는 태고종에서 최고로 훌륭하신 스님들인 행정부원장·교육원장께서 몸소 나투셔서 강의를 한다고 하니까 든든하다”며 “강사와 교육생이 서로 이끌어가는 도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종단의 외양이나 규모만 보고 판단하는데, 금강경의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란 말처럼 외양에 속지 않아야 한다”며 “태고종은 금강경·화엄경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를 잇는 적통 종단이다. 1년 과정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긍정적인 태도로 임해달라. 도반으로 전법사의 길을 걷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입학생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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