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레프트백 루크 쇼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맨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쇼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할 예정이다. 부상의 정확한 심각성 판단을 위해 추가 검진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수개월 동안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쇼는 잉글랜드 국적의 레프트백이다. 탄탄한 피지컬과 드리블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 리그 탑급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풀백이다. 좋은 평을 듣지 못해왔던 크로스 능력도 2020-21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기준 크로스 시도 횟수 대비 찬스 메이킹 1위를 기록 중이다.
2003년 사우스햄튼 아카데미에 8살에 나이로 입단했고, 2011년 9월 리그컵(現카라바오컵) 프레스턴 노스 엔드 전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1군으로 정식 콜업됐고, 쇼는 2012년 1월 FA컵에서 교체 선수로 데뷔했다.
2012년 8월 리그컵 스테버니지와의 경기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했고, 11월 스완지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가졌다. 2012-13시즌 레프트백으로서 리그 25경기에 출장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쇼는 2013-14시즌 종료 후 PFA 올해의 팀에 불과 18살의 나이로 선정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201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트리스 에브라의 후계자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쇼의 이적료로만 사우스햄튼에 3100만 파운드(약 521억원)를 지불했다.
그러나 맨유에서 커리어는 부상으로 인해 무너졌다. 2015-16시즌에는 자신의 인생을 바꿀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쇼는 PSV 아인트호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 1차전에서 엑토르 모레노의 살인 태클에 의해 오른쪽 정강이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네덜란드에서 즉각 수술을 받았고, 최대 9개월 동안 결장이 확정됐다. 쇼는 부상을 당한 뒤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2016-17시즌과 2017-18시즌 두 시즌 동안 38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애슐리 영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2018-19시즌부터 부활하기 시작했다. 40경기 1골 5도움으로 맨유에서 한 시즌 최다 출장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을 분류됐다. 2020-21시즌에는 47경기 1골 6도움으로 최다 출장 기록을 깼고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커리어 두 번째로 PF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중용됐다.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 티럴 말라시아가 영입되며 주전 자리를 위협 받았지만 쇼는 47경기 1골 6도움으로 텐 하흐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텐 하흐의 본체’라는 별명까지 붙여지며 맨유의 카라바오컵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쇼는 15경기 1도움 다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2019-20시즌과 2021-22시즌에도 부상이 찾아오며 30경기도 뛰지 못했던 쇼는 2년 주기로 고생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설상가상 맨유는 말라시아까지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이다.
맨유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큰 타격이다. 영국 ’디 애슬레틱’ 로리 휘트웰은 ”쇼는 12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부상은 맨유와 잉글랜드 모두에게 타격이 될 것이며 쇼는 이번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 앞서 대표팀 명단에 승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쇼는 2014년 맨유에 합류한 이후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수 많은 경기를 결장하게 됐다. 영국 ’ESPN’은 ”쇼는 2014년 이후 맨유와 국가대표에서 200경기를 결장했다”고 말했다. 쇼는 2014-15시즌부터 214경기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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