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합류 ‘데드풀과 울버린’…진짜 “마블의 구세주” 되나
“내가 구세주야. 내가 바로… 마블의 예수님이야.”
한 마디 했을 뿐인데, 반응이 뜨겁다. “이게 바로 데드풀이지”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7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이 ‘마블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2019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21세기폭스그룹의 영화 스튜디오 20세기폭스를 인수했다. 이에 20세기폭스에 소속된 ‘엑스맨’과 ‘데드풀’ 등이 월트 디즈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 슈퍼 히어로들과의 조우를 기대하게 했다.
마블 히어로들과의 만남은 없지만,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과 울버린(휴 잭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편입 이후 첫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스튜디오 최초의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될 예정이다.
특히 데드풀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울버린과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2017년 개봉한 ‘로건’에서 울버린의 마지막을 그렸던 휴 잭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울버린으로 돌아온다.
‘데드풀’은 여타 슈퍼 히어로들과는 차별화된다. 재치와 ‘저질’을 오가는 B급 유머는 물론 욕과 비아냥, 성적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데드풀은 슈퍼 히어로의 클리셰를 가감 없이 깨며 관객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갔다.
이에 ‘데드풀'(2016년)과 ‘데드풀’2(2018년) 국내에서 각각 332만명, 378만명이 관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 2편은 월드와이드 15억6000만달러(약 2조794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 특유의 유머 여전, 티저 예고편 역대 최고 조회수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세 번째 영화이자 2편 이후 약 6년 만에 나오는 속편으로, ‘리얼 스틸’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선보인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티저 예고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에 나온 TVA(시간 변동 관리국) 담당자가 등장해 데드풀에게 “이건 기회”라며 “히어로 중의 히어로가 될 기회”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데드풀과 울버린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내용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2분30초 가량의 티저 예고편 속 데드풀의 유머와 액션은 여전했다.
TVA에서 나온 요원들에게 갑작스럽게 끌려가게 되자 그는 “나 겁주게? 똥꼬 따이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이건 디즈니 영화야”라고 말한 뒤 카메라를 바라봐 웃음을 안겼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의 활약이 담긴 화면을 본 뒤에는 “너희들의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이제부터 바뀌는 거야. 내가 구세주야. 내가 바로…마블의 예수님이야”라는 대사를 통해 데드풀만이 선보일 수 있는 유머를 예고했다.
또한 데드풀의 강렬한 액션과 함께 클로(손등 위로 솟아오르는 발톱)의 그림자만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울버린의 등장까지 더해져 기대를 높였다.
기대는 숫자로 증명됐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공개된 ‘데드풀과 울버린’ 티저 예고편은 공개된 이후 24시간 만에 3억6500만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역대 영화 예고편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기존 예고편 조회수 최고 기록인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3억 5550만건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마블이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어벤져스:엔드게임'(2019년)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년)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3(제3국면)가 마무리된 이후 마블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년) ‘이터널스'(2021년)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2022년) 등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페이즈5에 돌입했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me3′(2023년)를 제외하고, ‘앤트맨과 와스프:퀀텀 매니아'(2023년)와 ‘더 마블스'(2023년) 또한 흥행에 실패하며 마블 위기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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