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5선 도전·김한근 전 강릉시장도 국힘 공천 신청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5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에 같은 검사 출신의 오세인 전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은 6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강릉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강릉은 동해안 권역의 중심도시지만 안타깝게도 정치적, 경제적으로 그에 걸맞은 위상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의 권력 헤게모니가 특정그룹에 집중돼 있고, 다수의 시민이 지방행정의 공정한 수혜에서 소외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릉이 제대로 서고 제대로 발전하려면 시민들의 요구와 희망을 담아내는 보편적이고 유연한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는 강릉시민의 목소리를 국회로 전달하고, 강릉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전 광주고검장은 사전 배포한 취재요청서에서 자신이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되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1965년생으로 강릉고와 서울대 법대, 제28회 사법시험 합격한 뒤 대검 기획조정부장, 반부패부장, 공안부장,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광주고검 검사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시그니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강릉선거구에는 국민의힘에서 김한근 전 강릉시장도 공천을 신청해 사법시험 출신의 권성동·오세인과 입법고시 출신의 김한근 등 이른바 고시 출신자들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강릉선거구에서 4번 당선된 권성동 의원은 현 정부 실세로 통하는 ‘윤핵관’으로 분류될 정도로 당 기여도가 높고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무난한 공천이 예상됐으나 김한근 전 시장에 이어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의 공천신청으로 요동치고 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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