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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현실화에도…삼성·LG, 멕시코 거점 못 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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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대상 25% 관세를 예고대로 4일(현지시각)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간 자유무역협정(USMCA)을 통해 무관세로 미국 시장에 가전 제품을 수출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타격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9월 9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찾아 현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9월 9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찾아 현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TV를, 케레타로 공장에서 가전제품을 만든다. LG전자는 레이노사(TV), 몬테레이(가전), 라모스(전장) 등 3곳에 생산기지를 뒀다. 이번 관세 부과로 가전은 미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월풀, 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 밀리고 TV는 보조금 지급을 강화할 중국에 밀려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커진다.

다만 양사는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 및 이전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단순 계산해 멕시코에서 8명을 고용할 수 있는 비용으로 미국에서는 1명을 고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고 인력 수급도 원활하지 못하다”며 “관세를 물더라도 현지 생산이 아닌 멕시코 생산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부터 가동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점 역시 리스크 요인이다. 섣부른 현지 투자 및 생산기지 이전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3억8000만달러(5500억원)을 투입해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까지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데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LG전자 역시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8월 미 테네시주 공장 착공에 돌입해 2019년 5월 세탁기 12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조선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조선DB

이에 정치적 변수에 따른 관세 정책 변경 또는 무효화 가능성을 장기적 시각으로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임이 불가능한 재선 대통령이다. 수정헌법 22조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재선까지만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2021년 1기 임기에 이어 2025년 2기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2028년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특히 2026년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행정부 견제와 정권 탈환의 기반을 마련한다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구호를 앞세운 트럼프노믹스는 빠르게 힘을 잃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관세 회피를 위해 비용과 시간이 드는 신규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생산지 유연화를 통해 관세를 덜 내는 방향으로 고민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생산라인 / LG전자
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생산라인 / LG전자

다만 그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냈던 미국 시장에서 양사의 가전 사업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TV, 가전 등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미국 법인(SEA)은 2024년 매출 40조6500억원, 당기순이익 1조62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2.8% 늘었고 순이익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LG전자 미국 법인(LGEUS) 역시 2024년 매출 14조7418억원, 당기순이익 502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190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산업연구원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가 더해지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감소율은 13.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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