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의 거취가 일본에서도 연일 화제인 모양새다. “벼랑 끝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 언론이 김혜성의 현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4일(한국시각) 미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해 김혜성이 처해 있는 현 상황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혜성은 이번 겨울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2억원)의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3년 동안 1250만 달러(약 183억원)를 보장받고, 이후 다저스가 동행을 희망해 옵션을 실행할 경우 2년 동안 950만 달러(약 139억원)를 추가로 지급받는 구조로 이뤄진 계약이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계약을 맺은 후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서, 2루수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당초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버 토미 에드먼을 비롯해 김혜성과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가 2루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들 가운데 가장 입지가 좋지 않은 것은 김혜성과 테일러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들은 김혜성이 테일러와 외야수 앤디 파헤즈, 제임스 아웃맨과 로스터의 2자리를 놓고 4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보는 중이다. 이는 김혜성의 시범경기 성적을 보면 납득이 된다. 김혜성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3득점 경기를 펼쳤으나, 4일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타율 0.118 OPS 0.544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MLB.com’은 4일 도쿄시리즈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주전 2루수로는 김혜성이 아닌 토미 에드먼을 꼽았다. 그리고 유틸리티와 벤치 자원으로 키케와 로하스, 테일러의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김혜성은 벤치, 유틸리티 자원으로도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미국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또한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을 때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 김혜성이 2루수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다저스가 계획했던 상황과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김혜성이 2일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안타. 하지만 앤디 파헤즈와 제임스 아웃맨의 로스터를 확보하고, 메이저리그에 친숙해지기 위해서라도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의 거취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화제인 모양새. 4일 ‘더 다이제스트’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매체는 “다저스 새로운 전력 중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김혜성”이라며 “시범경기 17타수 2안타 타율 0.118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홈런을 날렸으나, 로스터 진입을 위한 벼랑 끝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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