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추적60분’ 불방에 창립기념식 에워싼 PD들 “경영진 비겁”

미디어오늘 조회수  

▲KBS PD협회 교양다큐센터 소속 PD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전 KBS본관에서 진행된 제52회 KBS 창립기념식 행사장 앞에서 긴급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 제공.
▲KBS PD협회 교양다큐센터 소속 PD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전 KBS본관에서 진행된 제52회 KBS 창립기념식 행사장 앞에서 긴급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 제공.

KBS 사측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 사이에서의 허위 정보 확산을 다룬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60분-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 회차를 방영 전날 편성 삭제한 가운데, KBS 교양다큐센터 소속 PD들이 4일 KBS 창립기념식 행사장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하고 경영진에게 해명을 요청했다. 이날 교양 PD들은 총회를 열고 추적60분 불방 사태 과정 관련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KBS PD협회 교양다큐센터 소속 PD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전 진행된 제52회 KBS 창립기념식 행사장 앞에서 긴급 피케팅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박장범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추적60분’ 편성 삭제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사장만 낙하산에서 파우치로 바뀌었지 달라진 게 없다. 현 경영진은 여전히 대통령실 눈치보고 대통령 옹호세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내란 세력 눈치 그만보고 지금이라도 ‘추적 60분’을 다시 편성하고 방송하라”고 촉구했다. 강윤기 KBS PD협회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독재 정권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며 “이런 일을 저질러 놓고 창사기념식을 열수 있는가. 현 경영진이 구성원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 잘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방된 ‘추적 60분’을 이번 주라도 제대로 방송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이런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누가 그 과정에 관여됐는지 명명백백히 밝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 KBS PD협회 교양다큐센터 소속 PD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전 진행된 제52회 KBS 창립기념식 행사장 앞에서 긴급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 제공.
▲ KBS PD협회 교양다큐센터 소속 PD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전 진행된 제52회 KBS 창립기념식 행사장 앞에서 긴급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 제공.

한편 박장범 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특정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은 공영방송 KBS가 가야 할 길이 아니다”라며 공정한 방송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KBS는 결코 한쪽만을 대변하는 방송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양쪽에서 비난을 받더라도, 그 길이 어렵더라도 공영방송 KBS가 가야 할 길은 공정하고 균형잡힌 방송”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파우치 박장범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추적 60분’조차 제대로 방송 못하면서 균형을 얘기 하는 것은 명백히 비판해야 할 내란과 불법 계엄에 대해 비겁한 양비론을 내세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권력에 아부해 본인의 깜냥도 안되면서 공영방송 사장이라는 자리에 앉은 기회주의자 파우치 박 다운 기념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측을 향해 “본인들의 편성 삭제 행위에 대해 제작진에게 사과하고, ‘추적 60분’을 이번주에라도 정상적으로 편성해 방송하라”고 요구하며 “만약 요구를 묵살하고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파우치 박장범과 그의 수하들에게 끝까지 묻겠다”고 했다. 

▲ 교양 PD들은 이날 ‘추적60분’ 사무실에서 추적60분 불방 사태 관련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PD협회 교양다큐총회 참석 PD 일동 제공.
▲ 교양 PD들은 이날 ‘추적60분’ 사무실에서 추적60분 불방 사태 관련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PD협회 교양다큐총회 참석 PD 일동 제공.

KBS 교양 PD들은 이날 ‘추적60분’ 사무실에서 추적60분 불방 사태 관련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 참석한 PD들은 △이번 사건을 ‘방송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에 대한 심대한 침해로 규정한다 △‘추적60분’ 편성 삭제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난 주 삭제된 ‘추적60분’은 이번 주 반드시 방송돼야 하며 추가적 제작 자율성 침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추적 60분’이 이번 주에도 결방되거나 유사한 사건이 다른 프로그램에도 발생할 경우, 교양다큐 PD들은 박장범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강도 높고 전면적인 투쟁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결의했다.

▲ 4일 추적60분 불방 사태 규탄 피케팅을 진행하는 PD들. 사진=PD협회 교양다큐총회 참석 PD 일동 제공.
▲ 4일 추적60분 불방 사태 규탄 피케팅을 진행하는 PD들. 사진=PD협회 교양다큐총회 참석 PD 일동 제공.

KBS·MBC·SBS·EBS 구성작가협의회도 같은 날 공동성명을 내고 “공영방송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할 것은 다시 있어선 안될 서부지법 사태의 폭도들과 같은 극단 세력이 아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눈치 보는 사이 신뢰와 경쟁력을 잃는 것, ‘요즘 KBS 누가 봐’ 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 그래서 공영방송이 돌이킬 수 없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KBS는 이제라도 ‘불방이 아니라 순연’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 다시는 이 같은 제작 및 편성 자율성 침해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다. 

앞서 KBS 사측은 지난달 28일 방영 예정이던 ‘추적60분-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 계엄의 기원 2부’를 하루 전날인 27일 오후 편성에서 삭제했다. ‘추적60분’이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 세력을 자극해 KBS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우려, 3·1절 특집 다큐를 하루 앞당기고 싶다는 주장 등이 편성 변경 사유로 제작진에게 통보됐다. 이에 3·1절 특집 ‘다큐온-독립운동가 태극기’도 3월1일이 아닌 2월28일로 방송 날짜가 바뀌었다. 추적60분 제작진 일동과 KBS PD협회, 언론노조 KBS본부 등 구성원들이 편성을 되돌리라고 촉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KBS PD협회 교양다큐센터 소속 PD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전 KBS본관에서 진행된 제52회 KBS 창립기념식 행사장 앞에서 긴급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 제공.
▲KBS PD협회 교양다큐센터 소속 PD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전 KBS본관에서 진행된 제52회 KBS 창립기념식 행사장 앞에서 긴급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 제공.
미디어오늘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포항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개회
  • 빌라 화재로 숨진 ‘12살’ 하은이 : 수의사 꿈꾸던 아이가 마지막으로 한 일에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 “이 시점에…”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한 장제원 : 즉각 입장 밝혔으나 동공이 자동 확대된다
  • “월급 절반이 사라져요” … 서민들 ‘비명’ 이어지는데, 더 큰 폭탄 다가온다
  • ‘마약 던지기 미수’ 이철규 아들이 신원특정부터 체포까지 걸린 시간 : 딱 네글자만 떠오른다
  • “홈플러스 너 마저”…인천 원도심 상권 근심 깊다

[뉴스] 공감 뉴스

  • '라이딩 인생' 배우 박수연, 전혜진 만나 A반 입성 위한 스피치 대회 족보 전달
  • 감염·괴사 부작용 위험 높은데...키 21cm 늘린 남성
  • 지역 이슈 후속 보도에 소극적… 독자 주목 끌 해법 찾아야
  • “드디어, 완전히 사라진다” .. 60년 만에 폐지되는 제도, 국민들 반응 ‘엇갈려’
  • 헌재에 이어 ‘선관위 흔들기’ 나선 국민의힘
  • "고교학점제로 수시·정시 칸막이 허물어질 것"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감독으로 돌아오는 하정우 "시치미 뚝 떼고 연기하고 컷"

    연예 

  • 2
    최초의 기록 세운 '오스카 4관왕' 숀 베이커 감독의 세계는?

    연예 

  • 3
    박명수, 블랙핑크 지수 향한 애정 듬뿍 "얼굴만 아니라 마음도 예뻐" (라디오쇼)

    연예 

  • 4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환상의 벚꽃이 펼쳐지는 숨은 국내 여행지 3곳 추천

    여행맛집 

  • 5
    '이제 떠나줘!' 토트넘, 한때 'SON 대체자' 완전 영입 포기...원소속팀도 복귀 '거절'→미국 진출 가능성 등장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포항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개회
  • 빌라 화재로 숨진 ‘12살’ 하은이 : 수의사 꿈꾸던 아이가 마지막으로 한 일에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 “이 시점에…”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한 장제원 : 즉각 입장 밝혔으나 동공이 자동 확대된다
  • “월급 절반이 사라져요” … 서민들 ‘비명’ 이어지는데, 더 큰 폭탄 다가온다
  • ‘마약 던지기 미수’ 이철규 아들이 신원특정부터 체포까지 걸린 시간 : 딱 네글자만 떠오른다
  • “홈플러스 너 마저”…인천 원도심 상권 근심 깊다

지금 뜨는 뉴스

  • 1
    "제발 버리지 마세요"… 콩나물 데친 물,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깜짝' 놀랍니다

    여행맛집 

  • 2
    V12 엔진 탑재 모델 4대 중 가장 빠른 차는?

    차·테크 

  • 3
    송호성 기아 사장 “불확실성 위기 기회로 바꿀 것”

    차·테크 

  • 4
    안전에 진심 ‘혼다’…역세권에 모터사이클 교육 센터 설립

    차·테크 

  • 5
    SK·LG 실세들, '이것' 하러 자회사 이사회 합류한다는데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라이딩 인생' 배우 박수연, 전혜진 만나 A반 입성 위한 스피치 대회 족보 전달
  • 감염·괴사 부작용 위험 높은데...키 21cm 늘린 남성
  • 지역 이슈 후속 보도에 소극적… 독자 주목 끌 해법 찾아야
  • “드디어, 완전히 사라진다” .. 60년 만에 폐지되는 제도, 국민들 반응 ‘엇갈려’
  • 헌재에 이어 ‘선관위 흔들기’ 나선 국민의힘
  • "고교학점제로 수시·정시 칸막이 허물어질 것"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추천 뉴스

  • 1
    감독으로 돌아오는 하정우 "시치미 뚝 떼고 연기하고 컷"

    연예 

  • 2
    2024 벤츠 e클래스 가격표, 선택의 A to Z

    차·테크 

  • 3
    박명수, 블랙핑크 지수 향한 애정 듬뿍 "얼굴만 아니라 마음도 예뻐" (라디오쇼)

    연예 

  • 4
    '이제 떠나줘!' 토트넘, 한때 'SON 대체자' 완전 영입 포기...원소속팀도 복귀 '거절'→미국 진출 가능성 등장

    스포츠 

  • 5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환상의 벚꽃이 펼쳐지는 숨은 국내 여행지 3곳 추천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제발 버리지 마세요"… 콩나물 데친 물,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깜짝' 놀랍니다

    여행맛집 

  • 2
    V12 엔진 탑재 모델 4대 중 가장 빠른 차는?

    차·테크 

  • 3
    안전에 진심 ‘혼다’…역세권에 모터사이클 교육 센터 설립

    차·테크 

  • 4
    송호성 기아 사장 “불확실성 위기 기회로 바꿀 것”

    차·테크 

  • 5
    SK·LG 실세들, '이것' 하러 자회사 이사회 합류한다는데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