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 한국 프로덕션 20주년의 신성록, 최재림, 아이비, 린아, 이지혜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완벽히 지배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첫 공연을 마쳤다. 지난 3월 2일(일) 오후 2시 공연을 기준으로 국내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거침없이 흥행 질주 중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활력을 더해 흥행 대기록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대표인 신춘수 프로듀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 공연을 기점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한국 프로덕션의 누적 관객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해 오디컴퍼니의 제작 역량을 쏟아부었던 작품인 만큼 더없이 기쁘고 감개가 무량하다. 함께해 준 모든 스태프와 배우분들의 노고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20년의 시간 동안 한결같이 큰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현재까지 총 1,818회(3월 2일 기준) 공연을 올렸고, 17명의 ‘지킬/하이드’, 15명의 ‘루시’, 12명의 ‘엠마’를 배출해내며, 작품에 참여한 배우 수만 199명(20주년 시즌 포함)에 달한다.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초로 ‘전회 매진, 전회 기립박수’를 기록했으며, 1일 티켓 판매량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한국 뮤지컬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흥행 신화를 써내려 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지킬앤하이드’는 지난해 한국 프로덕션 20주년 공연을 확정하면서 개막 전 캐스팅 소식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두 인격 ‘지킬’과 ‘하이드’의 대립으로 풀어내 타이틀롤 ‘지킬/하이드’ 역은 연기와 노래뿐만 아니라 무대 장악력 등 고도의 실력을 갖춘 ‘육각형 배우’만이 소화할 수 있기 때문. 매 시즌, 최정상의 기량을 지닌 걸출한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캐스팅 맛집”으로 명성을 확고히 해왔던 이유도 있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0주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프리뷰 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4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정식으로 개막한 이래, 홍광호, 전동석, 김성철, 윤공주, 선민, 김환희, 조정은, 최수진, 손지수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켜왔던 것. 이번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200만 돌파의 기록을 이끌었다. 이에 신성록, 최재림, 아이비, 린아, 이지혜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2월 28일과 3월 1일, 양일에 걸쳐 첫 공연을 선보인 신성록, 최재림, 아이비, 린아, 이지혜는 높아진 기대감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지킬/하이드’ 역의 신성록은 경력직의 위엄을 발휘, 명불허전의 공연을 펼친다. 디테일이 담긴 연기와 표현력에 풍부한 가창력까지 더해져 위험한 실험을 선택하는 ‘지킬’박사의 고뇌부터 악행을 일삼는 ‘하이드’로의 변모,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마주하는 ‘지킬’ 박사의 다층적 감정을 심도 있게 그려낸다. 끊임없이 캐릭터를 탐구하며 몰두하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뉴 ‘지킬/하이드’ 역으로 각광받았던 최재림은 말 그대로 ‘정석(定石)’을 보여준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으로 ‘지킬’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모습, 모든 걸 삼켜버릴 듯한 ‘하이드’의 강인함까지, 두 인격의 특징과 매력을 가장 충실하게 잘 살려낸다. 무대 위에 등장한 순간,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탁월한 무대 장악력도 압권. “기대 이상의 발전”을 보여주는 배우 최재림의 진가다.
‘루시’ 역의 아이비와 린아도 베테랑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아이비는 몸짓과 표정은 물론, 서 있는 자태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라마저도 ‘루시’ 본연의 모습이다. 현려한 목소리와 정교하고 감각적인 연기를 펼치며 ‘루시’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한다. 때문에 “아이비의 ‘루시’는 설득력이 강하다”는 관객평이 지배적이다.
린아는 눈빛에 서사를 담아내며 ‘완성형 루시’를 보여준다. 밸런스 조절이 탁월한 그녀는 ‘하이드’에게도 결코 밀리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하고, 더욱 농익은 연기와 가창력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많은 관객들이 10년 만에 돌아온 ‘린아 루시’를 격하게 환영하는 이유다.
2013년 ‘엠마’ 역으로 데뷔해 3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엠마 장인’이라 칭송받는 이지혜는 이번 4번째 시즌에서도 그 입지를 굳건히 한다. 특히, 기품이 넘치는 목소리와 가창력은 귀호강을 선사한다. 우아하면서도 햇살 같은 따뜻한 매력이 돋보여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한국 프로덕션 20주년은 5월 18일(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과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사진=오디컴퍼니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