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가 시내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 시범운영을 마치고 4일부터 정식운영에 나섰다.
자율이용 중심으로 운영됐던 아카데미는 오전 전문강사를 초빙한 ‘파크골프교실’ 강좌를 개설해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어르신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의 파크골프 경험 여부에 따라 입문반 2강좌, 기초반 1강좌 중 선택해서 수강하면 된다.
오후에는 3인 이상으로 팀을 구성해 즐길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한다. 수강신청 및 오후 자율이용 예약은 모두 매봉시니어센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
강남구는 도곡까치공원 내 도곡경로당 지상 1층 84.3㎡ 공간에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벌여 11월 말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 2실을 준공했다.
파크골프는 골프와 유사하게 출발지점(티박스)에서 그린 위의 홀컵을 향해 공을 치고, 최종 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마무리한 선수가 승리하는 스포츠다. 하나의 파크골프채만 이용하고 합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의 볼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이 멀리 나가지 않는 등 골프와 다른 점도 많다.
최근에는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무리하지 않고 많이 걸을 수 있는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약 25만명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하던 노후 경로당을 새롭게 정비해 60세 이상 구민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래 시범운영 기간에만 600여명의 어르신이 다녀갈 정도로 남다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개관 이후 시범운영 기간에 꾸준히 이용한다는 한 도곡동 주민은 “경로당인지 모를 정도로 세련된 시설이라 너무 좋고, 우리 동네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장소가 생겨서 친구들과 친목도모도 하고 운동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1석 2조, 만점 장소”라며 강남구만의 진화된 경로당 탄생을 기뻐했다.
기관의 벤치마킹 열기도 뜨겁다. 서울시, 성남시 등 8개 기관이 경로당을 방문했으며, 특히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교부하기도 했다. 강남구 또한 올해 안에 관내 경로당 2곳에 파크골프 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민을 위해 전문 강습 프로그램과 자율이용 시간 모두 무료로 운영해 타 자치구와의 차별성을 꾀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점점 발길이 뜸해지던 오래된 경로당을 정비해 어르신의 취향을 반영한 아카데미로 바꾸고, 어느 동네에 살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더니 인기를 끌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관심사를 눈여겨 보고 맞춤형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여가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선임기자 onekor@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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