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한때 손흥민의 후계자로 평가 받았던 티모 베르너의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베르너는 RB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토트넘은 베르너에 대한 완전 구매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은 베르너를 1200만 유로(약 185억원)에 영입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독일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와 좌측 윙어다. 빠른 주력을 활용한 라인 브레이킹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활동량도 많아 성실하게 전방 압박을 가져가며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다.
VfB 슈투트가르트 유스팀 출신의 베르너는 2013년 17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했고, 독일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17세 이하(U-17) 프리츠 발터 금메달을 수상했다. 베르너는 2015-16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103경기 14골을 기록했다.
베르너는 2016년 여름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2019-20시즌 34골 1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베르너는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베르너는 첫 시즌 52경기 12골 12도움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21-22시즌부터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부진에 빠졌다.
결국 베르너는 2022-23시즌 라이프치히로 복귀해 부활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베르너의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그러나 베르너는 손흥민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했다. 베르너는 지난 시즌 4골 4도움에 그쳤고, 올 시즌 임대를 1년 연장한 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경기 3도움에 머물렀다. 불과 몇 달 전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개 비판까지 받았다.
토트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베르너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설상가상 라이프치히도 베르너의 임대 복귀를 바라고 있지 않다. 베르너는 완전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독일 ‘빌트’는 “라이프치히의 사람들은 베르너의 복귀를 두려워한다”고 전한 바 있다.

베르너는 미국 MLS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도 미래가 없을 것 같다. 그의 미래는 MLS에 있을 수 있다. 겨울에 이미 베르너가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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