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4개의 유망 사내 스타트업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4일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솔라스틱’, ‘ROAI’, ‘HVS’, ‘플렉스온’ 4곳을 분사 시켰다고 밝혔다.
솔라스틱은 플라스틱 패키징을 활용한 경량화 태양광 모듈 생산에 특화되어 있다.
이 기술은 차량용 및 건물 지붕용 태양광 모듈의 원가와 중량을 줄이는 동시에 다양한 디자인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ROAI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 제어 기술을 통해 제조 현장의 자동화를 지원한다. 핵심 경쟁력은 수백 대의 산업용 로봇팔을 동시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 플래닝 솔루션이다.
HVS는 습기와 부식을 방지하는 소재와 솔루션을 개발한다. 특히 램프와 배터리 운송 과정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흡습 부품 생산에 강점을 보인다.
플렉스온은 친환경 복합소재를 활용한 휠 밸런스 웨이트와 전기차 배터리용 방폭·방열 패드를 제조한다. 이 기술은 기존의 유해 물질을 대체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3년 첫 분사 사례 이후 20여 년간 총 40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며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제도를 운영해왔으며,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 빌더’라는 이름으로 임직원 대상 사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 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받으며, 1년간의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친 후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평가받는다.
분사 시 현대차그룹은 1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통해 지분에 참여하며, 향후 협업 확대에 따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분사한 임직원들에게는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제공해 창업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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