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김석환·김익환·김지원 남매 중심으로 2세 경영이 안착했지만,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수익성이 반토막 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예스24그룹의 핵심 기업인 한세실업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했다. 패션 부문 계열사 한세엠케이 역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작년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70억원대로 전년 1114억원과 비고해 무려 75.4% 급감했다.
한세엠케이의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6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세엠케이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 480%를 웃돌았고, 지난해의 경우 수익성 악화 여파로 재무 안정성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세예스24그룹의 주요 매출처인 의류 시장도 소비 부진으로 업황 개선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더 큰 문제는 한세예스24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부 경제 요인과 시장 상황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한세예스24그룹은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가 그룹을 이끌고 있다.
특히 한세예스24홀딩스는 작년 대형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 이래AMS 인수를 위해 총 1354억원에 인수했고, 이 중 573억4860만원을 신한은행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세예스24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가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초대형 인수합병으로 인해금융비용이 크게 불어난 셈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 증가, 금융자산 및 투자 주식 손실이 증가한 영향 탓에 수익 악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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