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아빠는 딸에게 ‘짠~’을 한다. 술 마실 때 하는 그 짠~이 맞다.
3일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 출연한 결혼 8년차 유영훈씨는 날이면 날마다 술을 마신다. 술을 궤짝으로 사서, 한달에 28~29번은 음주를 즐기는 유씨. 세가족이 오붓이 모인 저녁 시간이건만 유씨는 소주를 페트병으로 가져와서 쉬지 않고 술을 들이붓는다. 대화는 일절 없다.

심지어 유씨는 7살 딸아이의 물컵에 술잔을 부딪친 뒤 ‘짠~’을 외치기도. 어린 딸조차 “그만 좀 먹으라”고 말리지만 정작 유씨는 본인이 그저 애주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술 때문에 소매치기를 당하고, 교통사고로 전치 12주를 입는 등 큰 사건들을 겪었지만 “내 명이 길구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유씨다. 아내는 남편이 2년 전 5살에 불과한 딸을 데리고 술집을 다니고, 만취 상태로 무단횡단하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눈물짓는데.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빈도도 문제지만 술로 인해 겪은 일련의 사건들은 굉장히 큰 사건들인데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알코올 중독이 맞다“라며 “(딸이 볼 때는) 아버지가 늘 술에 취한 모습일 텐데, (술주정을 듣는 것일 뿐) 부모와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느냐“고 짚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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