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2일)부터 국회 본관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게 그의 얘기다.
단식 돌입 24시간이 지난 3일 오전, 그는 “난생처음 해보는 단식인데 꼼수 부리지 않고 정식으로 하다 보니 이게 쉬운 일은 아니구나 싶다”라며 뜬금없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했다.
“두통이 시작되었는데 아무래도 먹은 게 없다 보니 혈당이 떨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한 박수영 의원은 “이재명식 단식이 아닌 물과 소금만 먹고 있다”라고 언급함으로써 과거 이재명 대표가 진행한 단식이 꼼수였음을 암시했다.
이재명, 과거 24일간 단식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23년 8월 31일부터 9월 23일까지 단식을 진행했으며, 단식 19일차에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었다.
당시 이 대표는 농성장 안에서 티스푼으로 소금을 떠먹거나 보온병에 든 액체를 수시로 마셨는데, “보온병에 든 게 사골국물 아니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자 온수를 유리잔에 따라 마셨었다.
한편 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차 범위 밖에서 여권 인사를 모두 따돌리며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기록 중이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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