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월 4일부터 사흘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TELWG) 정례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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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WG는 APEC 경제·기술협력운영위원회 산하 실무그룹 중 하나로 정보통신 분야 정책 공유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단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APEC 회원경제 정부 대표를 비롯해 기업 및 국제기구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각 국의 주요 관계자는 APEC 회원들의 정보통신 분야 주요 정책 및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APEC 협력사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국가 인공지능 위원회 ▲인공지능법 제정 등 주요 디지털·AI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AI 서울 정상회의 등 국제협력 성과를 홍보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APEC 소외지역 브로드밴드 인프라 및 서비스 활성화 강화 ▲노년층 디지털 포용 정책 공유 사업 경과를 소개하고 역내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회의 기간 중 우리나라가 제안한 워크숍도 열린다. 먼저 ‘사회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신기술 활용 촉진’을 주제로 주요 정책 이니셔티브 및 혁신 기술·산업·서비스 사례를 공유한다. 특히 한국을 중심으로 아세안 및 아·태지역 전반의 혁신적 디지털 생태계 동향을 살피고 네이버·카카오·구글 등 국내·외 디지털 기업의 관련 서비스 모범사례를 공유한다.
또 다른 워크숍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복원력 강화’를 주제로 국내 유관기관 및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재난재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하는 모범사례인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지난 3일간 진행된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중에서도 올해 8월 개최 예정인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과기정통부는 장관회의 주요 내용과 진행 경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급변하는 디지털·AI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APEC 회원들의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역내 디지털·AI 협력 방향성을 모색했다”라며 “다가오는 8월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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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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