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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지금 잘해야 커리어가 편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시즌 실책 119개로 팀 최다 실책 3위에 올랐다. 결국에는 수비가 안정적이어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SSG 2군 감독을 맡았던 손시헌이 1군 수비 코치로 왔다. 모두가 알다시피 손시헌 코치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거치며 KBO리그 통산 1559경기 1265안타 70홈런 550타점 546득점 타율 0.272를 기록한 명유격수 출신. 2005년과 2009년에는 유격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막바지 훈련을 진행 중인 SSG 관계자는 손시헌 코치는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 수비 기본기 확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정감 있는 수비 위해 선수들에게 리듬과 박자 반복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수비가 잘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시헌 코치는 최근 구단을 통해 “수비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정확한 포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송구까지 이뤄질 수 있다. 공을 잡기 전 어떤 자세를 잡고 있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훈련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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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구하는 과정에서 리듬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어떤 타구도 내가 생각한 대로 바운드가 형성되지 않는다. 공은 움직이면서 잡아야 한다. 멈춘 후 포구를 하는 건 너무 준비가 빨랐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타구 속도를 읽어야 하는데, 항상 빨리 공을 잡을 준비를 하니까 실책이 나온다. 그러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모든 내야수가 수비를 잘해야 하지만, 내야의 야전사령관 유격수 박성한의 역할은 더욱 크다. 지난 시즌 박성한은 137경기 147안타 10홈런 67타점 78득점 13도루 타율 0.301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최초 토종 유격수 타율 3할-1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2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손 코치는 “성한이를 비롯해 고참 선수들이 내야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든든하다. 성한이도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성한이에게도 마찬가지로 수비할 때 리듬감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외야 겸업에 시도하는 1라운더 출신 2년차 박성한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선수다. 지환이는 우리 SSG의 미래를 이끌 선수다. 지금은 수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기 때문에, 더 훈련을 해야 한다. 이숭용 감독님이 유격수와 3루수 어디든 지환이를 믿고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아직 2년차 선수다. 어리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결국에는 수비가 좋아야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웃을 수 있다는 게 손시헌 코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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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 코치는 “정규 시즌 때는 투수력과 공격력으로 경기를 승리할 수 있다.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을 하거나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수비가 정말 중요하다. 분명히 큰 경기를 하면 고비를 맞게 되는데,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건 수비다. 더블 플레이나 호수비 하나가 분위기를 가지고 올 수 있다. 팀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 한다면 수비는 정말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손 코치는 “완벽한 수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반복적으로 훈련을 해왔고,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체크하고 있다. 지금 훈련을 잘 해 놓으면, 선수들이 커리어 내내 편하다. 그대로 놔두면 발전할 수 없다. 선수들도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야 한다”라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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