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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로 새로운 조형 언어 개척한 김인겸 조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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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Less, 2016, acrylic ink on paper, 79 x 109 cm. 사진 김산 / 우손갤러리 제공.
Space-Less, 2016, acrylic ink on paper, 79 x 109 cm. 사진 김산 / 우손갤러리 제공.
Emptiness, 2005, 코르텐 스틸, 234 x 62 x 53 cm. 사진 김산 / 우손갤러리 제공.
Emptiness, 2005, 코르텐 스틸, 234 x 62 x 53 cm. 사진 김산 / 우손갤러리 제공.
우손갤러리 김인겸 개인전 전시 모습. 철판을 종이처럼 접은 형태의 'Space of Emptiness' 작품.[사진 황희경]
우손갤러리 김인겸 개인전 전시 모습. 철판을 종이처럼 접은 형태의 ‘Space of Emptiness’ 작품.[사진 황희경]
대구 우손갤러리 김인겸 개인전의 2004년작 '빈 공간'(Emptiness) 전시 모습[사진 황희경]
대구 우손갤러리 김인겸 개인전의 2004년작 ‘빈 공간'(Emptiness) 전시 모습[사진 황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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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겸 작가 / 우손갤러리 제공.” sr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3/CP-2025-0019/image-e8481751-40a3-4cf9-ac1e-a1d808425c75.jpeg”>
김인겸 작가 / 우손갤러리 제공.

[CBC뉴스] 조각가 김인겸의 작품 세계가 대구 우손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9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던 김인겸의 작품과 그의 독창적인 ‘접기’ 조형 방식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인겸은 1996년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의 초청으로 10여 년간 파리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조형 언어를 개발했다.

그는 파리에서 작업 환경의 제약 속에서 종이를 접고 붙이는 방식으로 조형 실험을 시작했다. “요즘 나는 물감도 접고, 종이도 접고, 철판도 접는다. 그리고 공간을 만든다. 빈 공간을, 마음도 한쯤 접어놓고 텅 비어진 기분이다,”라고 김인겸은 작가 노트에서 언급했다. 이러한 작업은 전통적인 양감 중심의 조각에서 탈피해 면을 강조하는 새로운 조형 방식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특히 ‘접기’를 활용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04년작 ‘빈 공간’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지만, 블랙 미러를 사용해 입체감이 사라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전시장 벽에는 종이를 접듯 철판을 접은 조각들이 걸려 있으며, 대형 조각들도 종이를 접고 찢은 형태로 제작됐다. 김인겸은 “면은 그 자체로 서 있을 수 없지만 ‘접기’라는 단순한 행위만으로도 입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199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와 1992년 문예진흥원미술관 전시작의 영상 및 아카이브도 함께 소개된다. 특히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영상은 당시 한국관의 모습을 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김인겸의 딸이자 미술비평가인 김재도 홍익대 초빙교수가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면을 가지고 입체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며 “아버지가 하고 싶었던 조형의 세계는 복잡한 데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4월 19일까지 진행되며, 김인겸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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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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