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시마다 마오(일본)에게 1위를 내준 신지아(세화여고)는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마다를 칭찬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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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는 2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시마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뒤 ISU와 인터뷰에서 “오늘 성적이 최고는 아니지만, 후회는 없다”며 “쇼트 프로그램 7위에서 최종 2위에 올랐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네 번째 메달을 따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마다와 세 번이나 같이 시상대에 올라갔는데, 그는 날 항상 응원해준다”면서 “시마다는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선수라서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63.57점으로 7위에 그쳤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126.96점을 받아 최종 총점 190.53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시마다(230.84점)가 가져갔다.
신지아는 2022-202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2023-20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 시마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최근 3년 연속 시마다에게 우승을 내줬다.

다음 시즌 두 선수의 무대는 엇갈린다. 신지아는 시니어에 데뷔하지만, 시마다는 계속 주니어 무대를 뛴다. 둘 다 2008년생이지만, 생일 차이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ISU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발생한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사태 이후 규정을 바꿨다. 2022년 6월 총회를 열어 피겨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만 15세에서 만 17세로 단계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ISU는 새 시즌이 시작되는 7월을 기준으로 나이를 따지며, 2008년 3월 19일생인 신지아는 2025-2026시즌 시니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반면 2008년 10월 30일생인 시마다는 시니어 대회 출전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신지아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지만, 시마다는 규정상 불가능하다.
보통 피겨 여자 싱글 선수들이 10대 후반에 전성기를 보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지아는 단 몇 개월 차이로 큰 행운을 잡게 됐다.
시마다는 스무살을 훌쩍 넘기는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을 통해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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