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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치고’ 지방소멸 위기에서 일어난 전북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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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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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거함’ 서울시를 제치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북은 2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대한체육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61표 중 49표를 얻어 예상을 뒤엎고 서울시(11표)에 압승을 거뒀다. 무효 1표.

올림픽 38개 종목 중 회장 선거가 늦어 투표인단에 포함되지 못한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를 제외한 37종목 단체 대의원 74명 중 61명이 이날 투표에 참여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이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표현했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무모하다”라는 조롱 섞인 비판까지 들었던 전북의 도전은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전북이 인프라·인지도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서울시를 제압한 것은 대이변이다.

오세훈 시장이 나선 서울은 2019년 박원순 전 시장 시절,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에 뛰어들었다가 호주 브리즈번에 밀린 뒤 또 올림픽 유치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무주를 내세워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섰지만, 강원도 평창에 국내 후보 도시 자리를 내줬던 전북은 이번 승리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한국에서의 하계 올림픽 개최를 위한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 지방 도시 연대를 통해 저비용·고효율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와 정강선 전북체육회장 등 전북도 관계자들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과 직접 만나 ‘지방도시 연대’를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올림픽을 통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전북 유치가 꼭 필요하다는 논리를 집중적으로 폈다.

전북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하며 ‘지방 도시 연대’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 실현, 비용 절감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대구를 비롯해 전남, 충남, 충북 등과 분산 개최하는 것이 저비용-고효율을 지향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방향성과도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비수도권 연대 전략을 내세운 전북은 올림픽을 유치하면 대구에서 육상 경기, 광주(양궁·수영)와 충북 청주(체조), 충남 홍성(테니스), 전남 고흥(서핑) 등 지방 도시들이 나눠 대회를 개최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전북 발표 영상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연해 “대구에서도 올림픽 경기가 개최되는 것은 영호남 화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담았다.

김 지사는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비수도권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 전국 단위 스포츠 경기 88.5%가 수도권 외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라며 “호주가 세 차례 올림픽을 멜버른과 시드니, 브리즈번으로 바꿔가며 개최하는 것도 국가 균형 발전을 꾀한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달 이상 서울과 경남, 경북, 강원 등에서 체류하며 유치 활동을 이어왔던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대의원들이)만나준다고만 하면 무조건 갔다. 새벽 3시까지 뛰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라북도
ⓒ 전라북도

전북도는 국내 후보지 선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 행사 개최계획서’를 제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은 후 대한체육회와 협력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은 올림픽에 투입되는 사업비를 9조1781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2018 평창올림픽(14조원)보다는 적지만 추산 규모라 더 많은 사업비가 투여될 수도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전북이 유치 후보지가 된 만큼 대한체육회도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인도네시아·카타르 등 10여개 국가가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한편, IOC는 오는 3월 총회에서 토마스 바흐를 잇는 새 위원장을 선출한다. 6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새 집행부 체제에서 2036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작업에 대한 검토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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