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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가 편안하게 지내길 바란다.”
‘만능 스타’ 무키 베츠(33)가 마이너리그행 위기에 빠진 김혜성(26, 이상 LA 다저스)을 격려했다. 베츠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우리는 그가 편안하게 지내길 바란다.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베츠는 “여기서는 어떤 유형의 고득점 상황도 시뮬레이션을 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의 뒤를 받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했다. 김혜성이 어려움에 빠졌고, 스스로 극복하는 것 외에 방법은 없지만, 본인을 돕는 동료들이 있다는 걸 상기시켰다.
베테랑 백업 내야수 미겔 로하스(36)도 “김혜성은 최고”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김혜성은 특유의 친근한 성격으로 다저스 스프링캠프의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다. 다저스 선수들이 벌써 김혜성과 따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혜성이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랐는데, 선수들이 이를 알아채며 ‘스몰토크’도 나눴다고 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행 위기에 처했다. 3+2년 2200만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디 어슬래틱은 김혜성이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면 마이너거부권을 받았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김혜성은 일편단심 다저스다.
김혜성은 현재 방망이를 든 위치를 어깨에서 가슴으로 내렸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응하기 위해 히팅포인트까지 그만큼 빠르게 가기 위한 변화다.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권유가 있었고, 김혜성은 변화를 받아들였다. 시범경기서 적응의 과정이 필요하고, 넓은 의미로 마이너리그에서도 적응기를 보낼 수도 있다.
결국 김혜성이 극복해야 한다. 트리플A 역시 수준 높은 선수가 많다. 김혜성이 실제로 마이너리그에 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적응기를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더 좋은 실적을 낼 수도 있다. 그리고 베츠의 말대로 다저스 동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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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부담, 멘탈붕괴는 안 된다. 어차피 메이저리그로 온 이상 도전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김혜성도 이를 잘 안다. 디 어슬래틱에 어차피 야구는 어려운 스포츠이며, 결국 적응하면 성취감이 클 것이라고 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겨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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