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에서 뛰었던 메수트 외질. 그의 이력은 정말 화려하다. 1988년 서독(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후 아스널로 이적, 8시즌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이후 튀르키예 프로팀에서 선수 생명을 연장했지만 결국 2022-23 시즌 후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은퇴를 선언, 야인으로 돌아갔다. 프로팀 생활중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팀이 아스널이기에 아스널의 레전드로 불린다.

독일 태생인 외질은 2006년부터 U-19대표팀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독일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하는 등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92경기에 출전했다. 2011년부터 팬들의 투표로 5번이나 독일 국가대표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외질이 정치인이 되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독일 팬들입장에서는 ‘날벼락’을 맞았다. 외질이 독일 대신 튀르키예 정계에 입문한 것이다.

영국 언론이 최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외질은 충격적인 커리어 전환을 했다. 독일 태생으로 월드컵 우승자인 그가 정계에 입문했는데 튀르키예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 중앙협의회 위원이 된 것이다.
외질은 중앙 결정 및 집행 위원회(MKYK)라는 주요 의사 결정 기관에 새로 임명된 39명의 위원중 한 명으로 지명됐다.
여기에는 튀르키예 대통령 에르도안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질은 그동안 에르도안을 지지했고 그의 결혼도 축하해주었다. 2019년, 외질은 전 미스 튀르키예 출신인 아민 굴스와의 결혼식에서 보수당 대표 에르도안을 베스트 맨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또한 외질은 지난 해 7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유로 2024에서 에르도안과 나란히 앉아서 네덜란드-튀르키예의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외질은 에르도안과의 관계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2018년 외질과 독일 출신인 일카이 군도간이 에르도안과 함께 있는 사진이 유출되어서 독일에서 정치적인 반발을 촉발했었다. 이 영향 탓인지 외질은 얼마지나지 않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다문화 독일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외질은 당시 은퇴 성명에서 “우리가 이기면 나는 독일인이 되고, 우리가 지면 나는 이민자가 된다”고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외질이 튀르키예 정당에 입문한 것은 할아버지가 튀르키예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질은 비록 서독 겔젠크르헨에서 태어났지만 3세대 튀르키예계 독일인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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