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
-전국 119개 학군단 육·해·공군·해병대 신임장교 2,758명 임관-
-제2연평해전 故조천형 상사의 딸, 6·25전쟁 최초 승전 동락전투 참전유공자 후손 등 눈길-
○‘2025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이 28일,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충북 괴산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렸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학군사관후보생 2천 7백여 명이 대한민국 소위로 임관했다.
○각 군 주요 인사와 각 대학교 총장, 임관장교들의 가족·친지, 지역주민 등 1만 8천여 명이 참석해 신임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식전행사로 국방부 전통무예와 육군 의장대, 전통악대(취타대)의 공연이 진행됐다. 본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우등상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임관하는 학군장교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9개 4년제 대학에서 1·2학년 때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되었다. 이후 2년 동안 전공교육과 함께 군사학·군사훈련을 받고,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해 대한민국 장교로 임관하였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김예빈(성신여대, 23세, 여) 소위, 해군 박종혁(부경대, 22세, 남) 소위, 공군 박형주(교통대, 23세, 남) 소위가 수상했다.
○육군 김예빈 소위는 “장교로 임관하는 영예로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호(육군 소장) 학생군사학교장은 임관식사에서 “ROTC의 명예와 자긍심, 멋진 꿈과 문무를 겸비한 대한민국의 핵심리더로 성장할 것”을 당부하며,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임관한 신임장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수상자 외에도 신임장교들의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 학군장교 출신 군인가족
○먼저, 아버지와 3남매 모두 학군장교인 군인가족이 눈길을 끌었다. 최지훈(한성대, 22세, 남) 육군 소위는 아버지와 누나, 형이 학군장교 출신이다.
○아버지(최덕수, 56세)는 학군 29기로 임관해 중위 전역했다. 누나(최지수, 26세)는 학군 59기로 현재 제1산악여단에서 육군 대위로, 형(최지원, 24세)은 학군 61기로 제3보병사단에서 육군 중위로 임무 수행 중이다.
○3代를 이은 학군장교 가족도 있다. 이유민(홍익대, 22세, 남) 육군 소위의 할아버지(이돈천, 84세)는 학군 1기, 아버지(이이식, 57세)는 학군 29기다.
○이유민 소위는 “3대를 이은 학군장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할아버지, 아버지의 모습을 이어받아 모범이 되는 장교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준태(청주대, 22세, 남) 육군 소위는 임관과 동시에 ‘3형제 학군장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첫째 형(김윤태, 26세)은 학군 59기로 현재 제2작전사령부 정보통신단에서 육군 대위로, 둘째 형(김정태, 25세)은 특전사 귀성여단에서 육군 대위(진)으로 복무하고 있다. 김 소위의 아버지(김종빈, 57세)도 육군 원사로 전역했다.
◆ 아버지·어머니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다
○조시은(부경대, 22세, 여) 해군 소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을 선택했다. 조 소위의 아버지는 故조천형 상사다. 조 상사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발칸포 사수로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영웅이다.
○조 소위는 “아버지처럼 멋있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군의 꿈을 키웠다.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서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고 지킨 우리나라의 바다를 수호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찬재(건국대글로컬, 22세, 남) 육군 소위는 ‘3代 장교가족’이다. 할아버지(이기형, 77세)는 육군 갑종장교로 임관해 대위로 전역했고, 아버지(이강문, 53세)는 육군 학군 31기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했다.
○이윤주(이화여대, 23세, 여) 육군 소위는 아버지·어머니에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아버지(이병진, 59세)는 육군 학군 27기로 임관해 소령으로 전역했고, 어머니(김희영, 56세)는 육군 여군 36기로 임관해 대위로 전역했다.
○김가람(한국교통대, 23세, 여) 공군 소위도 ‘2代 군인가족’이다. 아버지(김규성, 50세)는 해군 특수전전단에서 원사로 임무 수행 중이며, 남동생(김시원, 22세)은 해군 작전사령부 강진함에서 중사(진)로 복무하고 있다.
◆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후손
○김찬솔(우석대, 23세, 여) 육군 소위의 고모할아버지(故이득주, 육군 중령)는 6·25전쟁 당시 국군 최초의 승전 전투인 ‘동락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의 승전에 기여한 유공자가 바로 김 소위의 고모할머니(故김재옥)다.
○故김재옥 씨는 당시 동락초등학교 교사로 학교에서 휴식을 취하던 북한군의 동태를 국군에게 알려 기습공격이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이야기는 1966년 영화 ‘전쟁과 여교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필주(건국대글로컬, 22세, 남)·주민석(인하대, 22세, 남)·김규민(아주대, 24세, 남) 육군 소위도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후손으로, 그들의 할아버지들이 6·25전쟁에 참전했다.
◆ 공군·해병대 군인가족, 대한민국 영공·영해 수호하겠다
○이슬(한국교통대, 22세, 여) 공군 소위는 공군 가족으로 외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군을 선택했다. 외할아버지(윤창원, 72세)는 공군 준위로 전역했으며, 아버지(이동훈, 51세)는 공군 준위로 1미사일방어여단에서 복무 중이다. 동생(이수, 22세)도 공군 학사 예비장교후보생 선발시험에 합격해 내년 입영을 앞두고 있다.
○강찬휘(목포해양대, 23세, 남) 해병대 소위는 아버지(강창구, 52세)를 이어 해병대를 선택했다. 아버지는 현재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원사로 임무 수행 중이다.
○김병준(부경대, 23세, 남) 해병대 소위도 해병대 가족이다. 외할아버지(박기만, 80세)는 해병대 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아버지(김홍영, 57세)와 형(김병현, 25세)도 해병대 하사로 전역했다.
◆ 2개의 군번, 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2배 이상!
○연지협(서울대, 24세, 남) 육군 소위는 해병대에서 병 복무를 마친 인원으로 임관과 함께 2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연 소위는 “돌이켜보면 힘든 해병대 생활이었지만, 그만큼 보람과 배움이 있었기에 다시 한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자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출신은 다르지만 애국심은 동일, 3남매 육군 장교
○이소정(대전대, 22세, 여) 육군 소위는 오빠들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첫째 오빠(이승헌, 30세)는 육사 74기로 서울대학교에서 위탁교육 중에 있으며, 둘째 오빠(이승후, 27세)는 육군 3사 55기로 현재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중대장으로 임무 수행 중이다.
◆ 나란히 임관하는 쌍둥이 학군장교·남매 장교
○김요셉(형, 강원대, 22세, 남)·김요한(동생, 강원대, 22세, 남) 육군 소위는 일란성 쌍둥이로 같은 대학교에 동시에 입학했고 학군단 동반 합격에 이어 나란히 임관했다.
○김요셉 소위는 “임관하기까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며 함께 성장했다. 주변의 기대가 남다른데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쌍둥이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우림(이화여대, 24세, 여) 육군 소위는 남동생(이승주, 22세)과 하루 간격으로 임관했다. 남동생은 육사 81기로 지난 27일 육군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임관장교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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