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자존심 건드는 발언…” 박항서 감독에 실수한 ‘국대 출신’ 축구 해설위원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중계 도중 실언을 했던 못 말리는 일화가 축구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28일 에펨코리아 등 주요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박항서 감독 망신 줬던 축구 해설위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젯거리가 됐다.

여기에는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궁민남편’에 출연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병지 강원 FC 대표이사의 방송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당시 김병지는 실제 있었던 일이라며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박항서 당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언급한 중계 멘트를 소개했다. 정확한 해설로 정평이 난 이영표 해설위원도 과거 중계를 하며 아찔한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김병지는 당시 이영표의 실언을 소개하면서 “너무 바른 소릴 많이 해가지고”라며 입을 열었다.

김병지는 “한국과 베트남이 경기에서 만났을 때 많은 분들이 박항서 감독에게 심경을 물었다. 당시 박 감독은 ‘나는 베트남 팀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때 (이)영표가 해설을 하던 중 ‘박항서 감독님은 한국이 우승하고 베트남은 3위를 하는 걸 원하실 겁니다’라고 말한 거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병지는 당시 이영표의 중계 멘트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난 뒤 박항서 감독이 자신에게 연락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병지는 곧바로 이영표에게 전화해 자초지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영표가 ‘베트남이 한국에 진다는 말이 아니라 각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뜻을 잘못 표현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김병지는 박항서 감독에게 사과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영표가 박 감독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김병지는 설명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난 후 둘 사이에 오해는 풀렸다고 했다. 김병지는 당시 일을 떠올리며 “그만큼 축구 해설이 어렵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찔한 실수를 한 이영표 일화에 대해 에펨코리아 축구팬들은 28일 댓글로 “이영표 해설 커리어 최대 실언일 듯” “기분 나쁠 만한 발언이다” “저건 프로의 자존심을 건드는 발언” “공개적으로 저렇게 말하면 안 된다” “해설하는 자리가 정말 쉬운 게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은 당시 방송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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