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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을 쉽게 추월할 줄 알았다. 그러나 영 불안하다.
마에다 겐타(37,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2023-2024 FA 시장에서 2년 2400만달러(약 352억원)에 계약했다. LA 다저스와 체결한 노예계약을 마침내 끝내고 새 출발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어쩌면 다저스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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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에다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37경기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4.04를 찍은 뒤 5년간 합계 21승에 그쳤다. 토미 존 수술로 2021년 8월부터 2022년까지 경력이 끊긴 걸 감안해도 안 좋은 페이스다.
2024시즌은 커리어로우의 해였다. 29경기서 3승7패 평균자책점 6.09에 그쳤다. 급기야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커리어가 있고, 2년에 2400만달러 계약을 한 투수가 쉽게 선발진에서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경기력 저하가 심각했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을 보유한 마에다로선 더 정교한 커맨드,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어느 날은 무실점하다 또 어느 날은 5~6점씩 내줬다. 계산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특성이 올해도 재현될 조짐이다.
마에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조커 머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잭 플래허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고, 3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4회에는 마르셀로 메이어, 아브라함 토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다. 여기서 카를로스 나바에즈, 데이비드 해밀턴, 닉 소가드를 삼진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번 시범경기서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스위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마에다는 5회에 무너졌다. 트레이시 톰슨, 로만 앤서니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주더니 다시 만난 메이어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초구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멀리 벗어나더니, 2구 91.3마일 포심이 딱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갔다. 5회 들어 공의 탄착군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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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시범경기다. 아직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인 걸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기복 있는 투구로는 벤치의 신뢰를 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통산 68승의 마에다가 78승의 류현진을 제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류현진 추격은 고사하고 디트로이트의 골칫덩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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