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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정부의 중국 선사 견제책이 구체화하면서 국내 해운주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60% 관세를 공약했다가 취임 후 일단 10% 추가 관세만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온건하다는 평가도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이달 20일 멕시코 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25% 관세를 피하려면 자체적인 대중국 관세를 부과하라고 멕시코를 압박하는 등 중국을 정조준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는 지금까지 나온 조치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각서는 중국 등 6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이용해 미국의 기술, 핵심 기반 시설, 의료, 농업, 에너지, 원자재, 기타 전략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명시했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전 세계 조선 산업 점유율의 50%를 확보하는 만큼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을 겨냥한 조치도 내놨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1일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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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의 추진안은 중국 선사 소속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선박당 최대 100만달러(약 14억원), 또는 선박의 용적물에 t당 최대 1천달러(약 144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중국산 선박을 포함한 복수의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의 경우,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조건에 따라 최대 150만달러(약 21억5천만원)의 수수료 등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업 전망에 대해 “국내 선사들도 해당 수수료 조치를 완전히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해운사들의 반사 수혜 기대감이 있다. 중국산 선박 비중이 낮은 HMM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조선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현재 대량의 선박을 중국에 발주한 글로벌 선사의 계약 취소 가능성도 있다”며 “현행 계약을 취소하고 대체 발주를 하든 신규 계약을 하든 글로벌 선사로선 안전한 한국으로의 발주 고려는 극히 합리적인 선택지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 또한 “최근 조선업이 미 해군 함정 모멘텀으로 급등한 뒤 조정을 받았으나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와 같은 상선 모멘텀에 의한 주가 급등 트리거가 아직 남아 있다. 주가 상방은 계속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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