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드론·우주기술 망라한 DSK2025 부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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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탐사로봇, 위성을 정비하는 위성, 위성 전기추력기….
지난 26일 부산 벡스코. 달이나 화성을 탐사하는 이동체, 위성에 로봇팔을 달아 고장난 위성을 고치는 장치 등 평소 보기 어려운 기술제품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시아 최대규모 드론 전문 전시회인 ‘DSK(드론쇼코리아) 2025’에서다.
올해 10주년인 DSK2025는 드론을 넘어 우주항공으로 영역을 확대, 15개국 306개사가 참가한 대규모로 치러졌다. 국내 유망한 스타트업들도 ‘우주항공 공동관’에 나란히 참가, 기술력을 뽐냈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검증된 기술력으로 스핀오프하거나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이다.
드론쇼, 우주기술로 영역 넓혀 “우주항공 생태계 이끌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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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가 만난 무인탐사연구소는 달 탐사 로봇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입자가 고운 달 토양에 맞춘 구동 로봇을 개발 중이다. 전시회에 선보인 모델은 4륜 로봇 해태(Haetae)와 2륜 모델 스케랩스(Scarabs)다. 해태는 무게 10㎏으로 이 분야 틈새시장을 노리고 스케랩스는 2㎏으로 초소형인 게 특징이다. “모두 실제 달 탐사와 같은 환경에서 구동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받고 팁스(TIPS)에도 선정된 코스모비는 위성 전기추력기 ‘허니비’를 개발한다. 추력기는 위성이 궤도를 변경하거나 우주 쓰레기를 피할 때 출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다. 코스모비의 전기추력기는 기존 화학식이나 콜드가스 추력기보다 효율이 높아 연소 소진을 늦춰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워커린스페이스는 현재 위성이 일회용이란 점에 착안해 ‘위성 정비용 위성’을 개발 중이다. 워커린스페이스는 “현재 모든 위성이 성능상 문제가 없어도 탑재된 연료를 소진하면 우주 공간에 폐기된다”며 “위성에 휴머노이드 팔을 달아 연료 보충 및 정비, 궤도 수정 등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 위성 개발에 성공하면 위성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들을 포함, 우주공동관에는 우주항공 스타트업 육성 전문 닐벤처스가 발굴한 10곳이 참여했다. 스페이스D는 우주 데이터센터 운영을 꿈꾼다. 우주공간은 기온이 낮아 냉각이 용이하고 태양광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어 전력 수급에 강점이 있다. 나로호 발사를 이끈 김승조 전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창업했다.
씨지테일은 우주 공간 등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3D(3차원) VFX(시각 특수효과) 기술로 화성탐사로봇 ‘모노 마스'(MONO MARS)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이밖에 △에브리심(발사체 제작 시뮬레이션 플랫폼) △심투리얼(위성영상 판독 데이터 생성) △구랩스페이스(인공지능 기반 위성 영상 분석 솔루션) △인터그래비티테크놀로지스(궤도 간 수송 서비스) △스텝랩(위성체 및 발사체 진동저감 장치) 등이 있다.

박지영 닐벤처스 대표는 “제2의 컨텍이 나올 수 있도록 산학 협력이나 관계기관 연계에 있어 중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컨텍은 국내 우주항공 기업으로는 첫 IPO(기업공개) 사례다.
한편
기아,
LIG넥스원 등 방산 대기업 외에 로켓 개발기업
이노스페이스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드론 기업
파블로항공은 자동 운행이 가능한 자폭용 드론을 선보였다. 전시회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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