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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학생 북적였는데…” 대학교 이전 후 현재 상황 처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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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3,500명
경북 고령군 가야대 이전
쓰레기 더미 널려있어

출처 : 유튜브 스댕왕 철대리
출처 : 유튜브 스댕왕 철대리

한때 대학생들로 붐볐던 경북 고령군이 가야대 이전 후 인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1993년 고령 대가야읍 지산3리에 가야대 고령 캠퍼스가 설립됐다. 이에 매년 3,500여 명의 학생들이 고령군을 방문했다. 따라서 대학교 인근에는 원룸, 주점, 피시방 등의 상가가 들어서며 지역이 붐비기 시작했다. 이후 1996년에는 대구·경북 대학 처음으로 연극영화학과가 개설되며 몸집을 키워나갔다.

개교 당시 학부생이 200여 명 수준에 그쳤지만, 서울·경기·부산·대구 등 외지 학생을 모집해 2003년 770명 규모로 확장했으며, 국고 지원금을 통해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1998년에는 학생 수가 3,500여 명에 도달했다. 대가야읍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 모(여·45) 씨는 “대학이 잘나갈 땐 학교 근처뿐만 아니라 읍내도 사람들로 넘쳐났다”라며 “대학 근처 땅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갔음에도 이를 매입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고령군의 활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출처 : 가야대학교 홈페이지
출처 : 가야대학교 홈페이지

2004년 가야대가 경남 김해로 이전하면서 고령군은 급격히 인구가 줄어들었다. 학생들이 떠난 자리는 빈 상가와 쓰레기만 가득했으며, 집값은 급락했다. 앞서 1997년 3만 8,700여 명이었던 고령군의 인구는 2024년 약 3만 50여 명을 기록했다. 가야대 이전 이후 신입생 모집이 멈췄고, 2012년 자율전공학부생 60여 명이 졸업한 뒤 고령 캠퍼스는 사실상 폐교 되었다.

고령 캠퍼스 신입생 모집 중단 1년 만에 상주인구의 10% 이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주변 200여 개 원룸 가운데 빈 곳도 많았으며, 대가야읍 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공실률이 30% 정도는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학생들이 떠난 원룸은 외국인 노동자와 소외계층이 거주하게 되었으며, 보증금 30만 원에 월세는 15만~23만 원 수준이다. 일부 원룸은 사실상 폐허가 되기도 했다.

반면 인근 대가야읍의 원룸은 보증금 300만 원, 월세 35만 원 정도로 가야대 인근 원룸은 고령 대학촌 원룸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때 황금기를 누렸던 식당·노래방·당구장·피시방 등은 문을 닫은 지 오래고 매물로 나온 건물이 많지만,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학촌 부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치안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고령군 관계자는 “외국인과 저소득층이 몰려 있고 비행 청소년의 출입이 잦다 보니 (옛날 대학촌 부근에서) 치안 수요가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학의 이탈 과정 중 고령군과 가야대 간의 불화설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당시 고령군수와 가야대 총장이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이 점이 절대적이지는 않았지만 캠퍼스 이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피력했다.

현재 가야대 고령 캠퍼스 전체 부지 61만 7,000㎡ 가운데 70% 정도는 9홀짜리 골프장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011년 가야대가 김해로 캠퍼스를 옮긴 뒤 캠퍼스 부지 중 46만 8,000㎡를 상업부지로 전환하고 골프장 조성을 추진한 바 있다.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며 가야대에 골프 학과와 레저 체육학과를 새로 개설하고 스포츠 레저 전문대학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고령군
출처 : 고령군

하지만 애초 2016년 준공이 목표였던 골프장은 2019년 완공됐다. 사업 인가와 세부 계획 등 관련 절차가 늦어진 영향과 문화재보호법에 발목이 잡혀 공사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같은 해 8월 가야대 학교법인 대구학원은 골프장과 부대시설을 민간인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에는 학교법인이 운영한다고 발표했지만, 완공 이후 입장을 선회했다.

가야대 관계자는 “학교 법인이 작다 보니 골프장을 운영할 여건이 안 됐다”라고 말하며 “골프장이 생긴 뒤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며 가로등을 더 설치하고 도로를 넓히는 등 정비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생각한 만큼의 경제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후 2020년에는 ㈜서한(대표이사 조종수)과 가야대학교(총장 이상희)가 경북 고령 캠퍼스 부지 일원에 호텔과 노인시설 등의 개발사업을 두고, 산학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같은 해 7월 가야대학 고령 캠퍼스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은 이상희 가야대학 총장과 조종수 서한 대표이사 등 기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해당 협약은 13만 3,000㎡의 부지에 숙박시설인 호텔을 비롯해 노인 의료복지 주거시설과 노인 전용 병원 등이 포함됐으며 세부적으로 보면 단독형 주택과 빌라 및 아파트 등의 노인 주거시설이 주된 개발 내용이 들어가 있다. 관계자들은 협력 분야의 효율적인 추진과 세부 업무의 상호 협의를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고령 부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 1

한편,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3리(왕릉마을) 주민들은 ‘유령마을’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을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깨끗하고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하기 위한 큰 변화를 시도했다. 이들은 먼저 마을 갓길 청소, 잡초 제거, 불량간판 정비, 고질적인 적체 쓰레기 수거, 하천 청소 등 마을 주변을 정화 시켰다. 또한 박윤기(63세) 서양화가의 재능 기부를 통해 담장에 벽화를 그리거나 골목에 작품을 전시하며, 조형물인 장독대를 배치하는 등 작품을 적절히 활용하여 그동안 어두웠던 분위기를 밝고 생동감 있게 변화시켰다.

아울러 주민들은 대가야읍사무소 환경과에 장비를 지원받아 고질적인 적체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며 쾌적한 환경으로 바꾸고 공한지는 최대한 주차장으로 이용했다. 지산3리 김종호 이장은 “2023년 9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일대에 속한 지산3리(왕릉마을)는 대가야 역사 관광 단지 내에 멋진 풍광을 안고 자리하고 있지만 가야대학교 캠퍼스 이전 후 마을이 슬럼화되면서 유령도시로 변해버렸다”라며 “이제는 유령도시에서 희망(관광) 도시로 바꾸고자 우리 마을은 우리 스스로 가꾸자”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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