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디바이스(기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PR이 국내 점유율 1위에 자리매김한 가운데 ‘화장품 양대 산맥’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등 후발주자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삼일PwC 경영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2년 140억달러(약 20조원)에서 연평균 26.1% 성장하며 2030년에는 898억달러(약 1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성장세도 비슷하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13년 8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커졌다. 매년 약 10% 성장할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스킨 케어와 항노화(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홈 뷰티 디바이스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의 신제품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를 출시할 예정이다. CES에서 6년 연속 수상한 인공지능(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탑재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도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특허청에 피부 미용기계 관련 ‘디에이징 더마샷 프로’ 상표를 출원했다. 저주파, 고주파 등 기능성 기기를 비롯해 의료용 기기까지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1위인 에이피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30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2499억원 대비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480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391억원) 대비 23.4% 증가한 수치다. 에이피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3년 기준 32%에 달한다.
에이피알은 창립 초기부터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뒀다. 현재 미국, 홍콩과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직접 진출해 있다. 또한 호주, 영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뉴질랜드, 덴마크 등 10여 개가 넘는 국가와 B2B(기업 간 거래) 총판 계약을 체결해 수출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제2 에이피알’신화를 꿈꾸는 스타트업들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앳홈의 홈 에스테틱 브랜드 ‘톰(thome)’은 이달 뷰티 디바이스 ‘더 글로우’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초도 물량은 모두 팔렸다. 더 글로우는 4세대 뷰티 디바이스를 표방하는 ‘물방울 초음파’ 기기다.
톰은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케이(K)뷰티 브랜드 중 하나로 작년 4분기(24년 10월~12월) 매출이 출시 직후 3개월(24년 1월~3월) 매출과 비교해 3300% 늘었다.
화장품 브랜드로 시작해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으로 도전을 이어고 있는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도 지난해 10월 뷰티 디바이스 ‘시그니처 올쎄라 더블’을 내놨다. 출시 3일 만에 매출 5억원을 돌파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2023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해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신제품 ‘마데카 프라임 리추얼 화이트 펄’을 출시했다. 헬스가전업체 세라젬도 2023년 뷰티 브랜드 ‘셀루닉’ 출시한 이후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을 출시했다.
뷰티업계의 관계자는 “안티에이징 및 홈 케어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뷰티 디바이스의 크기와 가격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연구 개발 투자와 기술력, 그리고 브랜드 신뢰도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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