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25’에서는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장비사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장비사들은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지국부터 상대방이랑 통화할 때 음성을 3차원(D)으로 구현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5G(5세대 이동통신) 품질을 향상시켜주는 ‘맞춤형 경험 에이전트(Personalized Experience Agent)’를 MWC 2025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이용자는 주변 상황에 따라 네트워크 환경을 와이파이나 셀룰러 데이터로 바꾸는 선택지밖에 없었지만, 화웨이의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있는 장소에 몰린 인파 등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네트워크를 스스로 최적화해 주는 게 특징이다. 화웨이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이 같은 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네트워크 망 구축 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지국 ‘AIR 3266’을 MWC 2025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에릭슨은 이 기지국을 활용하면 기존 장비를 사용할 때보다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 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에 적용된 자체 반도체인 ‘에릭슨 실리콘’이 적절한 때에 장비를 절전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8000㎡(2420평)까지 사설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중소기업용 실내 기지국 등도 공개한다.
노키아는 MWC 2025에서 통화 시 적용되는 ‘몰입형 음성’ 기술을 선보인다. 최근 노키아는 보다폰, 링센트럴과 협업해 먼거리에서 통화할 때도 사용자에게 3D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오디오 서비스를 개발했다. 통화하고 있는 두 사람의 음성과 주변 소음의 균형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마치 대면해서 목소리를 듣는 듯한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노키아는 해당 기술을 소음이 많은 산업 시설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교세라는 인공지능(AI)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가상 기지국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전시한다. AI가 네트워크 전송 경로를 최적화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구현에 쓰이는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교세라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성장이 둔화한 만큼, 통신장비사들이 고객사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MWC 2025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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